닛케이, 엔화 약세로 3일 만에 반등
5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이날 양대 지수에서는 상장 종목 가운데 2000개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러스왕과 ZTE 등 IT 기업들이 미끄러졌다.
지수는 전날 당국의 공매도 규제 강화 소식에 4% 가까이 급반등했지만 투자심리가 여전히 취약한 탓에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였다.
이날 발표된 중국 차이신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8로 11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폭락 이후 유례 없는 당국의 시장 개입에 투자자들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라이프투자의 알렉스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은 대대적인 시장 개입으로 지수를 떠받친 대신 그 대가로 장기적인 신뢰를 지불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이날 상하이증시 거래량은 30일 평균보다 30% 가량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100일 변동성 지수는 2009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시에테제네랄의 비벡 미스라 주식 전략가는 상하이증시 강세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스라 전략가는 "비관론자들은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만 바라보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과 배당금에 대한 장기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15년래 최저 수준인 6%로 추락할 경우, 주식시장은 오는 2016년까지 4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증시는 본토 증시의 하락에도 오름세다.
항셍지수는 오후 4시 5분 현재 90.15포인트, 0.37% 오른 2만4496.27을 지나고 있다.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주는 0.55% 뛴 1만135.92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홍콩 닛케이 제조업 PMI는 48.2로 직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PMI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경기 확장선을 밑돌고 있다.
애나벨 피즈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생산과 신규주문 위축세가 가팔라지는 등 홍콩 민간분야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번 지표는 경제 성장률이 2분기 평균인 연율 기준 1.5%에서 1.3%로 낮아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유치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로 안강스틸과 안후이콘치시멘트가 크게 뛰고 있다.
한편, 일본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닛케이225 평균은 93.70엔, 0.46% 오른 2만614.60엔에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36% 뛴 1665.85엔에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 부진했던 흐름에 하락 출발했지만 엔화 약세가 전날보다 확대된 점이 상승 재료가 되어 지수를 견인했다. 실적 호조주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거래와 중국 서비스업 경기 개선도 시세를 끌어 올렸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5분 현재 전날 뉴욕시장 종가 대비 보합권인 124.38엔에 호가되고 있다. 도쿄 시장 기준으로는 0.5% 이상 뛰어오른(엔 약세)것이다.
닛케이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200엔까지 확대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 물량에 마감시간으로 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목의 57%가 올랐고 36%가 내렸다. 거래량은 25억8408만주, 거래 대금은 3조1905억엔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수산·농립업과 금속, 부동산이 상승한 반면 소매와 석유·석탄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정밀기기 업체 테루모가 12.94% 뛰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업체인 도요타와 패스트리테일링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