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백주업 4년만에 기지개...판매호전 가격인상, 업종주 각광

기사입력 : 2015년08월05일 11:10

최종수정 : 2015년08월06일 10:58

반부패로 줄어든 관료소비 비지니스·외식이 메워

[뉴스핌=이승환 기자] 시진핑 정부의 고강도 부패척결과 중국 경제침체 속에서 유례없는 영업난을 겪었던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오타이(茅臺), 우량예(五粮液) 등 주요업체가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며 형세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텐센트 재경 등 복수의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주 대표기업 우량예가 지난 3일 주력상품인 '52도 우량예주(500ml)'의 판매가를 50위안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52도 우량예의 출고가는 기존 609위안에서 659위안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2012년부터 침체기에 진입한 우량예는 2014년 5월 52도 우량예주의 출고가를 729위안에서 609위안으로 120위안 인하했다. 당시 이 상품의 소매 판매가는 1109위안에서 729위안까지 하락했다.

우량예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번 가격조정은 인상이 아닌 원상복귀의 의미를 갖는다"며 "최근 우량예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고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말에는 또 다른 바이주 대표 기업인 마오타이도 ‘53도 페이톈(飛天) 마오타이’의 가격을 100위안 오른 1199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53도 페이톈 마오타이는 통상 바이주 가격흐름을 반영하는 표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중,소 바이주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이주의 가격이 평균 10위안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4년 바이주 주요업체 판매실적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주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인상이 오랜 시간 침체를 겪었던 국내 바이주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주 시장은 지난 몇 년 시진핑 정부의 강도 높은 부패척결과 중국 경제둔화 속에서 가파른 쇄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지난 2013년 바이주 업계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1년 새 전체 시가총액의 40%가 증발했다. 당시 바이주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평균 30% 넘게 인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바이주 업계 전문가 샤오주칭은 바이주 시장 회복 요인에 대해 "과거 바이주의 주 소비층이었던 관료사회의 빈자리를 비즈니스 수요와 외식 수요가 대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바이주 소비 패턴이 이성을 되찾고 안정화되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이 인하 전 가격과 비교해 높지 않은 수준이라 판매 감소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8월5일 기준 중국 바이주 업체 중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기업은 라오바이간주(老白干酒, 600559) 한 곳이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56% 증가한 9억1469만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41% 오른 304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지난 4일 중국증시에 상장된 바이주 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 평균 4.56%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방정부가 바이주 소비에 대한 이성적인 태도를 되찾으며 마오타이, 우량예 등 고급 상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 상반기 주가상승에 따른 부의효과와 중추절(中秋节,중국의 추석)성수기의 영향으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 바이주 업계에 불고 있는 국유기업 개혁 바람도 바이주 종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광발(廣發)증권은 "바이주 업계 국유기업 개혁 방안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개혁이 진행되면 업체들의 경영능력이 향상되고 직원들의 적극성과 업무 효율성도 제고될 것으로 판단, 바이주 업체들의 성장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