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에 신규 등록된 차량(수입차·상용차 포함) 89만8396대 중 52%인 46만6596대가 디젤차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디젤차의 판매 비중은 2013년 상반기 42%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49.9%까지 증가했고, 올 상반기 들어서 50%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판매 상위 10개 차종 중에서도 디젤차가 6개를 차지했다. 1위인 현대차 포터를 비롯해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 기아차 봉고트럭, 현대차 투싼 등이 그것이다.
![]() |
기아차 쏘렌토. <사진제공=기아차> |
디젤차 강세 현상은 수입차 쪽에서 두드러진다. 상반기에 팔린 수입차 11만9832대 중 디젤차는 8만2023대로 68%를 차지했다
BMW의 주력 모델이자 디젤차인 520d의 경우 상반기에 같은 5시리즈 가솔린 모델인 528i(1222대)에 비해 3배 가까운 3596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520d xDrive(2232대)까지 합치면 5시리즈 디젤 모델 판매량은 약 6000대로 늘어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소형차급인 A-클래스부터 최고급 S-클래스까지 디젤 모델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 디젤 모델은 상반기에 국내에서 전체 판매량의 59.6%인 1만3673대가 팔렸다.
심지어 아우디 차량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판매된 1만4559대 중 1010대를 제외한 1만3549대가 디젤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