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참신하고 따뜻한 로맨스, 그리고 한효주 ‘뷰티 인사이드’

기사입력 : 2015년08월06일 17:18

최종수정 : 2015년08월06일 17:18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수를 열연한 배우 한효주 <사진=NEW>
[뉴스핌=장주연 기자] ‘더 뷰티 인사이드’는 세계 2대 광고제인 칸국제광고제와 클리오국제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석권한 인텔·도시바 합작 소셜필름이다. 자고 일어나면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외국인으로 매일 바뀌는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6개 에피소드에 나눠 담았다.

그간 광고·뮤직비디오·디자인 등에서 활약한 백감독은 자신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이 광고를 택했다. 워낙 기발한 제작 방식과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는 작품인지라 우려도 있었지만, 백감독은 갈고닦아온 능력을 보여주며 기회로 만들었다. 그의 디테일한 편집은 로맨틱한 스토리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고 탁월한 감각은 영화의 비주얼에 힘을 보탰다. 

알렉스를 우진으로, 리어를 이수로 바꾸면서 변화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백감독은 원작의 기본 얼개를 충실히 따르되 그 안에 한국적 정서를 녹이고자 했다. 특히 분위기 전환의 일등 공신인 우진의 친구 상백(이동휘)의 등장은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뷰티 인사이드’만의 강점이자 웃음 포인트다. 다만 원작과 다른 결말은 호불호가 갈릴만하다.

물론 결말이 다르다고 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변한 건 아니다. 영화 역시 매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는 남자와 그런 그를 진심으로 보듬어 주는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외면이 아닌 내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인공들의 동선과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저마다의 답을 얻을 수도 있다. 

비록 약간의 모순이 있을지라도 (예컨대 박서준의 얼굴을 한 우진에게 고백받고, 이진욱의 얼굴을 한 우진과 첫날밤을 보내며, 이동욱의 얼굴을 한 우진에게 청혼을 받고, 유연석의 얼굴을 한 우진과 마지막 키스를 나누는 등) ‘뷰티 인사이드’라는 제목이 내포한 의미만큼은 분명히 전달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수를 열연한 배우 한효주(왼쪽)와 마지막 우진을 연기한 배우 유연석 <사진=NEW>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우진을 골라보는(?) 재미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 등 123명의 우진을 보는 거야말로 영화의 진정한 백미다. 

다시는 한 영화에서 볼 수 없을 21명의 배우는 이질감 없이 하나의 우진을 완성해낸다. 극의 흐름이 깨질 것에 대한 걱정은 조금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효주의 공도 컸다. 앞서 언급한 성별도 나이도 국적도 다른 21명의 배우와 연인으로 호흡한 그는 흔들림 없이 제 몫을 해냈다.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여자의 내면 연기 역시 괜찮다. 조금 다르게 말하면 어떠한 논란과 평점 테러에도 한효주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연기(와 미모)로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물론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은 한효주 본인이 안고 가야 할 문제지만.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수를 열연한 배우 한효주 <사진=NEW>
한마디로 정리하면 ‘뷰티 인사이드’는 원작 속 스토리는 물론, 편집과 연기까지 모두 따뜻한 ‘예쁜’ 작품이다. 더욱이 최근 보지 못한 완성도 있는 로맨스 영화라는 점에서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다만 로맨스 장르가 욕심내기에 러닝타임(126분)이 다소 긴 감이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오는 2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