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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연극 ‘춘천 거기” 김강현 “춘천, 사랑의 종착이자 시작의 장소”

기사입력 : 2015년08월05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27

 

[뉴스핌=장윤원 기자] “연극 ‘춘천 거기’는 두말 할 것 없이 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역으로 시작했을 때가 생생해요. 처음 포스터 귀퉁이에 희미하게 뒷모습만 나왔던 제가 10년 지나 포스터 중앙에 나왔죠. 그게 되게 신기해요.” 

배우 김강현이 2005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은 연극 ‘춘천 거기’에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무대 자체는 10년 전과는 많이 변했어요. 초연에 비해 무대에 돈을 많이 썼죠(웃음). 전에는 계단 몇 개 놓고 시작했던 게 지금에 이르렀어요. 2015년 공연에서는 ‘좀더 방처럼 꾸며보자’는 노력이 있었어요. 10년 전 무대는 방보다는 뭐랄까, 지금의 현충사 장면을 위주로 꾸몄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색감도 녹색으로 했던 것 같고. 지금은 극장 자체가 높이가 낮아서 여러 방식의 응용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무대와는 달리, 대본상 변화는 크지 않다. 사랑이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정서라는 것을 ‘춘천 거기’가 여실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 유독 이 작품에서 돋보이는 것은 ‘사랑’의 현실적인 면면을 꼬집는 날카로움이다. 때론 처절하고 때론 찌질한 우리네 사랑의 단면이 절절한 공감을 유발한다. 

“(대본은)시대에 맞게 어느 정도 각색됐어요. 예를 들어, ‘지현우 팬클럽’ 대신 ‘김수현 팬클럽’으로 대사가 바뀌었죠. 하지만 10년 전, 선배들이 주인공이었을 때 만들었던 굵직한 사연들이 지금도 온전히 쓰이고 있어요. 지금 봐도 (10년 전 만들었던 이 줄거리에)공감이 많이 가요. 대사에 나오는 셰익스피어의 명언들은 지금 들어도 아름답고요. 이 작품이 이렇게 좋았으니 초연 당시 상을 받을만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10년 전에 어떻게 이렇게 잘 썼나 싶어요(웃음).” 

연극 ‘춘천 거기’는 2005년 동숭아트홀 초연 당시 연출, 배우, 스태프 등 젊은 연극인 12명이 100만원씩 내고 백만 관객을 모으겠다는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야심 차게 시작했다.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고, 이듬해인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 주최하는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춘천 거기’에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이 날실과 씨실처럼 켜켜이 엮여 있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모르는 척 할 수밖에 없는 명수와 선영, 위태로운 의심과 불안 속 사랑을 보여주는 영민과 세진, 우정과 썸의 사이를 오가는 수진과 병태,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풋풋하고 귀여운 커플인 응덕과 주미, 수진을 짝사랑하는 지환이 등장한다. 이들 9명의 등장인물이 춘천 펜션에 모이면서 비밀스런 감정의 전쟁이 시작된다. 로망과 현실의 교차지점, ‘춘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왜 ‘춘천’이냐? 아무래도 ‘춘천’하면 대학생들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고 사랑이 이뤄지는 장소란 생각들이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가평이나 대성리 보단 춘천에서 ‘대학생들의 사랑’같은 키워드를 연상시키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김한길)연출님이 춘천을 좋아하는 것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춘천은 (경춘선의)종창지점이니까요. 종착역까지 가는 느낌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사랑의 종착이 될 수도 있고, 종착이면 또 사랑의 시작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10년 전 초연 당시 영민 역에 원캐스트로 출연한 김강현은 해당 캐릭터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극 중 영민은 여자친구 세진의 과거에 집착하며 스스로와 여자친구를 모두 괴롭게 하는 인물이다. 영민과 세진은 금방이라도 깨질 듯 위태로워 보이는 20대의 사랑을 보여준다.

“영민이요? 그냥 찌질이죠. 여자친구의 과거를 캐는 캐릭터인데, 초연 때부터 그 캐릭터가 저랑 되게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민이가 여자친구의 과거를 캘 때, 제 목소리의 독특함으로 인해 더 짜증스럽게 나올 것 같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목소리 톤에 꽤 애를 썼던 캐릭터에요.” 

올해 나이 39살. 20대 영민을 연기하기에 앞서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란 각오를 했다는 김강현은 “잘 만들어서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금도 매일이 연습이고, 매 공연이 발전을 해가는 과정이란다. 연극 ‘춘천 거기’는 오는 30일까지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스토리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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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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