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서 반도체 악재 터져
[뉴스핌=고종민 기자] 30일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IT전기전자 업종, 기관투자자들이 제약을 집중 매도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핵심주 상당수가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IT업종의 경우 반도체 기업들이 경쟁 심화 우려에 일제히 부진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전일(현지시각) 인텔과 마이크론이 내년부터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를 양산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하반기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메모리 시장의 역성장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치열한 기술 경쟁까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날 2040.24포인트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3시 마감 기준 전거래일 대비 18.59포인트(0.91%) 내린 2019.03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외인은 245억원, 831억원 어치를 팔았고, 기관과·기타법인이 각각 744억원, 347억원 어치를 샀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는 10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664억원 순매도 전체 177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형주 약세(0.73%↓)·중형주 하락(1.06%)·소형주 급락(2.47%)으로 정리된다.
기관의 매도 공세에 시달린 의약품이 5.3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비금속광물·전기전자·의료정밀이 2∼3%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기관의 매수가 몰린 금융업·은행·보험이 2∼3% 오름세로 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각 매매주체들의 투자패턴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실적 부진으로 13.95% 급락한 NAVER를 비롯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아모레퍼시픽·아모레G가 3∼6%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현대차·삼성생명·신한지주·기아차·POSCO·LG화학·KB금융·삼성화재 등은 2∼4%의 견조한 상승세로 집계됐다.
한편 기관의 매도 폭탄을 맞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1포인트(2.41%) 내린 712.86에 마감했다.
기관과 기타법인이 각각 1133억원, 9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개인과 기관이 726억원, 489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산성앨엔에스·이오테크닉스·바이로메드·로엔·CJ E&M·메디톡스·코오롱생명과학·제넥신·한국토지신탁·젬벡스·에이치엘비·오스템임플란트 등이 5∼11%대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위메이드·동화기업·GS홈쇼핑·웹젠 등이 1∼3%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