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CC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가운데)가 동료들로부터 맥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제공] |
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CC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사롱파스컵 우승에 이어 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까지 올 시즌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올 시즌 ‘3국통일’을 달성한 그는 물오른 샷 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윙교정이 완성단계에 접어들고 때문이다.
“1차적으로 퍼트를 교정했어요. 교정 후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지난 6월부터는 스윙교정에 들어갔어요. 5년 전부터 벼르던 교정이었는데 이제 완성단계에 들어섰어요. 백스윙의 톱에 문제가 있었거든요.”
▲작년과 달라진 점은
-올해 KLPGA 시즌 개막 전 미국투어 대회에 출전하며 내가 한 단계 성장하려면 변화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있었지만 대회를 하다 보니 고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1차적으로 퍼트를 교정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6월 초부터는 스윙교정도 시작했다. 5년 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점이었다. 백스윙 톱에서 내려올 때 문제가 있었는데 고쳐질 때쯤 쇄골이 골절돼서(2013년도 말) 목도 안돌아가고 전지훈련도 못하고 클럽을 잡을 수도 없었다.
▲샷이 조금 무거워 보였다
-6월 초부터 스윙교정을 시작했는데 안정화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장보다는 필드에서 거리가 더 나가는 편이다. 어깨 통증도 있다 보니 스트레칭만 했다. 그렇지만 내 통증이니 내가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내 목표에만 포커스를 두고 경기했다.
▲목표 달성 후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해 한 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이번 대회로 큰 것을 이뤄냈어도 21살 골프선수 전인지라는 사실은 똑같다. 자만하지 않고 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팬들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성적 낼 것이라 생각한다. 오래 투어생활 하고 싶기 때문에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또 다른 목표가 있나
-다른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하는 것에 감사하다.
▲우승 후 맥주 마시는 세리머니를 했는데 술은 잘 마시나
-선수다 보니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잘 안 마신다. 친구들과 있어도 술 안마시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승컵에 든 맥주를 마시는데 거품밖에 없어서 힘들었다.
▲시상식 직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는데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도 집에서 짐 싸자 마자 공항으로 가야 하는 일정이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참가하기 앞서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게 됐고 한미일 메이저 동시석권을 이뤘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