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상 기대 높아져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뉴욕 국채시장은 오는 28~29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은 하락한 반면 단기물은 상승하면서 수익률곡선 플래트닝(평탄화)이 이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금리는 미국 금리인상이 연내 실시될 것이란 전망에 상승한 반면,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장기물은 최근 추락 중인 원자재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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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수익률곡선 <출처=배런스온라인> |
반면 2년물 수익률은 전주보다 1.2bp 오른 0.682%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30년물과 2년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전주의 241.7bp에서 228.1bp로 13.6bp 축소됐다.
최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를 밑돌았고 금·은·구리 등 금속·비금속 가격도 수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유출된 경제 전망 자료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연준의 내부 금리전망 자료는 지난달 29일 연준 웹사이트에 실수로 게시됐다. 내부 전망은 FOMC 회의에 참석하는 정책위원들의 전망은 아니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내 정책 결정자들에게 참고 사항으로 제공되며, 통상적으로 FOMC 의사록이 출간된 지 5년 후에 공개된다.
해당 자료에서는 미국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연준 위원들의 예상보다 낮았다. 성장률은 2020년 4분기에 연율 1.74%에 그치고 물가상승률은 2020년까지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며, 금리인상은 연말에 0.25% 안팎 수준으로 단 한 번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주 연속 높여 반영했다. 옐런 의장이 이달 중순 의회 증언에서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후 9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커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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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페드와치, 7월24일 현재 9월 FOMC 예상 <출처=CME그룹> |
그러나 연준은 금리인상을 '회의 때마다 경제지표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음 주 FOMC 성명서에서 9월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식의 '확실한' 신호를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된다. 27일에는 6월 내구재주문과 7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오는 28일에는 5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29일에는 6월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오는 30일에는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되며, 31일에는 7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발표된다.
미 재무부는 오는 28~30일까지 총 10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
28일에는 2년 만기 국채 260억달러 규모, 29일에는 5년 만기 국채 350억달러와 2년물 변동금리부(FRN) 국채 150억달러를 각각 입찰한다. 30일에는 7년물 290억달러 규모를 입찰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