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달러화 강세 기조에서 선진국 롱(매수), 신흥국 숏(매도)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까지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취할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은 선진국 롱-신흥국 숏, 달러자산 롱-원자재 숏"이라고 말했다.
노 이사는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최근 일련의 발언을 통해 올해 내 기준금리 인상을 거듭 천명했다"며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올해 안에 50bp의 기준금리 인상한다는 것이고 월스트리트저널 서베이 기준으로는 9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의 비율이 82%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1년 이후 미국 금리와 주식시장 관계를 보면 금리가 상승했던 해 주식시장이 하락했던 적은 별로 없었다"며 "연말 기준으로 금리가 상승했던 8번 중에 주가 상승한 경우는 7번, 하락한 경우는 1번으로 상승 확률은 무려 87%"라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기에 주가 상승이 많았던 경우는 금리상승이 경기 회복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 노 이사의 분석이다.
신흥국인 중국 주식시장의 경우 당분간 기간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노 이사는 "중국 주식이 큰 폭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아졌고, 금리수준을 고려하면 더 이상 버블이라고 평가하기도 어렵다"며 "투자심리만 진정되면 추가 급락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 급등기에 만연했던 중국시장 낙관론은 대부분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막연하게 기대하고 있는 성격이 강해서 지금은 효용을 잃었다"며 "큰 폭 하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트라우마도 있어 당분간 4000포인트대를 중심으로 한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노 이사는 "달러화 강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신흥국 경기 부진, 유동성 흐름 등 일련의 매크로 시장 환경은 선진국주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 상승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며 채권은 중장기적으로 축소해야 할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