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하나카드 '결제 거절' 잇따라…고객 불만 5배 늘어

기사입력 : 2015년07월23일 16:01

최종수정 : 2015년07월23일 16:11

금감원, 시스템 안정화 후 검사 예정...하나카드, 콜센터 인력 30% ↑

[뉴스핌=전선형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하나씨(가명·28세)는 21일 오후 1시쯤 택시를 이용하고 하나카드를 내밀었지만, 승인 거절됐다. 전날 하나카드에서 전산오류가 난 건 알고 있었지만, 벌써 하루가 지났고 전산오류가 해결됐다는 소식이 들린 후라 더욱 당황했다. 당시 현금이 없었던 박 씨는 결국 직장동료를 불러내 택시비를 계산했다.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태훈 씨(30세)는 21일 동행 직원들의 호텔 숙박비를 계산하기 위해, 법인 하나카드를 냈지만, 승인 거절됐다. 당황한 이 씨는 호텔 측에 재승인을 요구했으나 결국 거절됐다. 결국, 이 씨는 개인카드로 250만원을 결제했다. 이 씨는 “법인카드가 하나밖에 없는데 갑작스럽게 공지도 없이 결제되지 않아 당황했다. 개인카드 한도가 남아있었으니 망정이지, 미국 길바닥에서 노숙할 뻔 했다”고 토로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 통합전산(옛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시스템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체크카드는 곳곳에서 승인 거부되고 신용카드도 일부 승인 거부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는 "체크카드의 경우 일부 가맹점별로 카드 결제 거부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사의 전산오류로 승인이 지연되더라도 VAN(부가가치통신망)사가 대리승인을 내려주기 때문에 승인에 문제가 없지만, 체크카드는 카드사가 직접 결제계좌의 잔액을 확인해야 해 시스템이 불안정할 경우 승인이 지연돼 결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카드결제는 결제 승인 요청 후 10초가 지나면 승인이 거부된다.

이처럼 카드 승인 거부 사례가 속출하자, 일부 가맹점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는다"며 하나카드를 아예 받지 않는 곳도 생겨났다.

A 가맹점 사장은 “22일 오전부터 하나카드나 외환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일절 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며 “하나카드 콜센터에 연락을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아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카드 콜센터의 전화 연결량은 평소보다 약 5배 정도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통합전산시스템 가동 전 문의전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인력을 30% 확대해 콜센터에 배치했지만, 전산오류 사고가 터지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최근 체크카드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이번에 불편을 겪는 고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모든 오류를 잡아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고객의 금전적 피해가 있는 부분은 보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IT감독국 관계자는 “현재 하나카드에 대한 상시감독을 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시스템이 오픈을 하면 초반에 불안정할 수는 있다. 바로 당장 검사에 들어가는 건 아니고, 추후에 상황이 좀 안정화하면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