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GDP 전기비 0.3% 1년3개월째 0%대 성장..GDI 3분기째 GDP 상회 전기비 1.3%
[뉴스핌=김남현 기자] 경제성장률(GDP)이 2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가뭄과 메르스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이나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등 우리경제의 구조적 요인도 커 보인다.
반면 국내총소득(GDI)은 3분기연속 GDP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전기대비로는 0.3% 성장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0.3% 성장이후 반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2분기 0.5% 이후 1년3개월연속 0%대 성장을 이어갔다. 한은은 이달초 0.4%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이같은 영향은 지출별로 민간소비가 전기대비 기준 전분기 0.6% 성장에서 0.3% 감소로 전환한데다, 수출도 0.1% 증가에 그친데 따른 영향이다. 민간소비는 세월호 사태 직후인 지난해 2분기 -0.4%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수출도 작년 3분기 1.7% 감소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0%대 증가세에 머물고 있다.
또 경제활동별로도 서비스업이 전기대비 기준 전분기 0.9%에서 0.1%로 증가수준이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분기 0.0%를 기록한 이후 6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 부문이 전분기 0.8% 증가에서 0.5% 감소로 전환했고, 병의원등이 포함된 보건및사회복지가 전분기 1.8% 증가에서 1.7% 감소로 돌아섰다.
전기비 0.3% 성장률의 성장기여도에서도 농림어업이 0.2%포인트, 민간소비가 0.1%포인트, 순수출이 0.2%포인트 각각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메르스와 가뭄 여파가 가장 컸다. 전망 수치가 전기대비 0.4% 내외였지만 0.3% 성장과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질 GDI는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하면서 2010년 1분기 9.2% 증가 이후 5년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전기대비로도 1.3%를 기록, 전분기 3.6%보다는 낮았다. 다만 전기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4% 증가로 같은기간 0.3% 성장한 GDP를 앞선 이후 3분기째 GDP 성장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다른 한은 관계자는 “원유를 중심으로 한 수입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8월말 9월초부터 하락하면서 작년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영향”이라며 “GDI가 개선세를 보일때는 전기대비로 한분기 높아지면 다음분기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