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거래량 33.7%, 거래금액 42% ↑
임대차 거래량 전분기 대비 6.5% 감소, 월세 비중 57.7%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와 임대차 시장에서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매매 시장에선 거래가 확대됐으나 전월세의 경우 월세 비중이 높은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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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5년 분기별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부동산플래닛] |
2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9175건으로 전 분기(6862건)보다 3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2조6059억원에서 42% 증가한 3조7010억원이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동대문구(-36.3%), 중구(-15%), 노원구(-5.1%), 강동구(-3.6%)를 제외한 21개 구에서 증가했다. 용산구는 전분기 149건에서 340건으로 128.2% 늘면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동작구(82.6%), 강남구(81.1%), 광진구(61.4%), 성동구(59.3%)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의 경우 강북구가 전 분기와 동일한 929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동대문구(668억원), 노원구(369억원), 중구(388억원) 3곳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금액이 증가한 21개 자치구 중 동작구는 30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5.7%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매매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도 동작구가 1.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1.46%), 용산구(1.40%), 양천구(1.29%), 광진구(1.23%) 등 순이다.
올 2분기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3만1765건으로 전 분기(3만3976건)보다 6.5% 감소했다. 전세 거래는 1만3629건에서 1만3425건으로 1.5%, 월세 거래는 2만347건에서 1만8340건으로 9.9% 만큼 각각 줄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7.7%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송파구(1428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마포구(938건), 광진구(892건), 서초구(843건), 강서구(829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월세 시장에서도 송파구가 2864건으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서구(1367건), 강동구(1146건), 강남구(1093건), 서초구(975건) 등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기준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평균 63.1%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73.9%로 가장 높았고 영등포구(73.5%), 관악구(72%) 등 서남권 지역에서 전세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용산구(43.3%)였다. 마포구(53.6%), 성동구(54.7%), 서초구(56.3%) 등도 60% 이하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세가율이 최저 수준이었던 용산구에서 거래량이 가장 높게 증가한 반면 전세가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강서구의 거래 증가는 미미했다"며 "개발 호재에 따른 자본 차익을 우선시하는 투자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