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와 인접한 석촌호수의 물빠짐 현상은 지하철 9호선 공사와 제2롯데월드 공사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호선 시공사는 삼성물산 외 3곳이며 제2롯데월드는 롯데건설이 짓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용역’ 결과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농어촌공사는 서울시의 의뢰에 따라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보고서는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이 지난 2013년까지 제2롯데월드 공사의 영향이 컸다가 이후 지반공사가 마무리되며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부터는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영향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 나중에는 9호선 공사와 관련돼 지하수 유출 원인이 달라졌다”며 “현재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용역 보고서는 롯데가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와 달라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4월 롯데건설은 대한하천학회 용역조사 결과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은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때문이라고 송파구 의회에 보고했다.
서울시는 늦어도 오는 8월 초 수위저하 원인 등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달 26일 ‘석촌호수 수위저하 관련 용역 외부전문가 검토위원회’를 꾸려 대한하천학회와 농어촌공사의 조사결과를 비교 검토 중이다.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물산>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