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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정이 인스타그램에 온스타일 '더서퍼스' 측에 대한 불만의 글을 올렸다. <사진=이정 인스타그램> |
[뉴스핌=이현경 기자] 방송이 되기 전 출연자 강제 하차로 논란된 '더 서퍼스' 측이 20일 프로그램 명과 기획 변경 사항에 대해 밝혔다.
'더 서퍼스'를 기획한 CJ E&M 측은 20일 뉴스핌에 "내부적으로 프로그램의 방향이 변경됐다. 애초 서핑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온스타일에서 '더 서퍼스'로 방영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기획 도중 엎어졌고 프로그램의 방향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온스타일에서 방영하는 '더 서퍼스'가 아닌 XTM '닥치고 서핑'으로 프로그램을 바꿨다. 예능이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가수 이정은 자신의 SNS에 "어이가 바가지가 없네. 프로그램 섭외와 인터뷰 촬영까지 다 해놓고 제작비와 관련해 프로그램이 없어졌다고 해놓고 나만 없고 나머지 멤버들은 다 촬영에 가 있다"면서 "PD 양반은 연락도 받지 않는다. 재밌는 바닥이다. 두고 보자. 성질 같았으면 다 엎어버리고 싶지만 한 살 더 먹어서 온순해지네. 능력 없는 1인 기획사라서 무시하는 것이냐. 결국 돈인가. 정치인가. 갈수록 정 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프로그램의 구성이 달라졌고 이 가운데 출연 멤버가 바뀌었다. 이수근을 중심으로 다시 라인업이 된 것"이라며 "이정만 빼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의 정확한 명칭 변경에 대해 바로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제작진이 발리에서 촬영중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프로그램 명을 밝힐 상황이 안됐다. 단지 프로그램의 구성에 변화만 있었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덧붙어 이 관계자는 "아예 프로그램이 새롭게 구성되면서 제작진이 이정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실수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정은 "저는 수중 서핑 촬영을 하는 사람"이라며 "3월 10일경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CJ E&M본사에서 첫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쪽에서는 서핑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누군가 필요했고, 간 보는 거 말고 함께 가는 조건으로 수차례 미팅하며 참고가 될 만한 외국 서핑 관련 프로그램 소개, 서핑 촬영 장비 운용 노하우에서 부터, 외국 서핑 촬영 감독 비용, 하와이 노스쇼어에 렌트하우스 렌탈비용 까지 손수 알아봐 주었다"고 글을 남긴 바 있다.
또 이정은 "그러면서 촬영이 진행될 5월 6월 일정을 비워달라고 해서 촬영가는 날만 기다리고 저의 다른 일정 다 미루거나 취소했는데, 변명처럼 협찬사 이슈로 발리로 촬영지가 바뀔 거 같다고 연락 왔고, 발리에 대한 정보를 빼내는 미팅을 다시 한 번 한 뒤로는 연락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한동안 회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5,6월을 약속대로 기다리며 속이 많이 상했지만 미뤄진다고 해서 기다렸다"며 "그런데 짧은 역사를 가진 국내 서핑 판도 좁아서 다른 사람 A가 저 대신 수중 촬영 감독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7월 초부터 촬영이라고 이야기 하길래, 뭔가 분해서 PD에게 전화했더니 안 받고 그래서 문자로 '몇 달 동안 부탁한대로 시간 다 비워놨는데 최소한 연락이라도 해주거나 사과라도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문자로 물으니 '무슨 근거로 그런 말하냐'고 회신이 오더니 7월 초 계획대로 촬영을 갔다"고 했다.
이정은 "사과할 줄도 모르고 해명할 줄도 책임질 줄도 모르는 비겁한 사람. 비단 출연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그저 쉽게 이용하려고 하는 참 웃긴 사람이었다. 프로그램도 잘 안되겠지만 그 사람, 돌이켜 보면 스스로에게는 절대 떳떳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J E&M 관계자는 수중 촬영 감독과 이정과의 문제에 대해 "현재 제작진이 수중 카메라 감독과 얘기 중이다. 그리고 이정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잘 안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온스타일 '더 서퍼스'에서 XTM '닥치고 서핑'으로 바뀐 이 프로그램의 편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