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물산과의 합병법인이 사실상 삼성그룹 지주회사격이라며 지배구조 개편에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이 통과됐다"며 "합병 법인이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성장성 강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비금융사(삼성전자 4.1%) 및 금융사(삼성생명 19.3%) 직접 보유에 따른 ‘사실상 지주회사’로서의 지배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며 "건설 및 해외 인프라 등 사업 시너지도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51.2%)로서 바이오사업 고성장을 향유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및 자체사업 강화에서 누릴 수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로서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주비율 하락으로 향후 대주주일가 상속에 따른 금융지주회사 강제 전환 가능성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주친화정책 강화(배당성향 30% 지향) 등에 따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현 법규상 금산을 아우르는 지주회사 전환은 불가능하고, 합병법인의 금융지주 또는 산업지주 전환도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번 합병 마무리로 추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 기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점은 제일모직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유지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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