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터스튜디오 개관 후 15만명 다녀가…소비자 소통 확대
[뉴스핌=김기락 기자] 자동차 업계가 문화마케팅에 빠졌다. 소비자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 브랜드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등 주요 업체의 문화마케팅은 소비자가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의 누적 방문자수가 최근 15만명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사거리에 현대모터스튜디오를 개관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동차와 문화예술을 주제로 꾸민 문화체험 공간이다. 제네시스를 비롯해 쏘나타, i40 등에 예술적 감성을 담아 표현했다.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오는 9월까지 국내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에브리웨어(EVERYWARE)’의 작품 ‘앙상블(ENSEMBLE)’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제네시스 쿠페를 활용해 ‘자동차를 타고 자동차 내부를 여행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제네시스 쿠페를 분해한 작품 내부에 고정 카메라 8대 및 카메라를 탑재한 미니 모형차 8대가 촬영한 영상들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최근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다녀온 서울 광진구 이 모 씨는 “자동차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 신선하다”며 “키즈라운지, 프리미엄라운지,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트윅스라운지 등 연령대별로 자동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만족스러웠다”고 평했다.
현대차는 오는 31일 김현정 한국화가, 내달 28일엔 뮤지션 션을 현대모터스튜디오로 초대해 토크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브랜드와 자동차 문화를 함께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에브리웨어’ 작품- ‘앙상블’이 전시됐다<사진 = 현대차> |
수입차 업계도 이 같은 문화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선호도가 자동차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판단, 중장기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부상 중인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브랜드 체험관‘커넥트 투’를 꾸몄다. 토요타와 렉서스 자동차 전시와 함께 유기농 차(茶)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자사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하루 1000명 이상 관람객이 커넥트 투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장 후, 누적 방문자는 13만명에 달한다. 유망한 예술 작가의 작품 전시를 비롯해 문화 강좌도 인기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자동차 업계의 대표적 문화마케팅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개장 후, 11만명이 다녀갔다. 14명의 전문 드라이버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을 하고 있다. 드라이빙 체험 외에도 브랜드 체험관과 1만2000m² 규모의 친환경 공원 등을 조성했다.
아우디도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 소비자와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내달 14일 그래미 어워드의 황제, 퍼렐 윌리엄스의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롯데월드몰에 꾸민 토요타 커넥트 투에 일 1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사진 = 한국토요타자동차>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