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현대·기아차의 역습…고연비車로 벤츠·BMW 돌풍 잠재운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14일 14:42

최종수정 : 2015년07월14일 21:24

연비 경쟁력 국산차↑ㆍ독일차↓..연비 경쟁 ‘본격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가 고(高)연비 기술을 통해 벤츠·BMW 등 수입차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소형차부터 대형차에 걸쳐 고연비 기술을 속속 투입, 수입차와 연비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2016년형 쏘나타 1.7 디젤과 15일 출시 예정인 기아차 신형 K5 1.7 디젤 모델의 연비는 16.8km/ℓ(16인치 타이어)다.

이는 경쟁차인 르노삼성차의 SM5 D의 16.5m/ℓ(16인치 타이어) 대비 높은 수치다. 또 독일차 대표 중형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220(15.5km/ℓ), BMW 520D(16.1km/ℓ), 아우디 A6 35TDI(14.9km/ℓ)와 비교해서도 연비 경쟁력이 높다.

현대·기아차는 쏘나타와 신형 K5를 비롯해 오는 9월 국내 선보일 신형 아반떼 등에 최신 고연비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입차 연비가 국산차 보다 높다’는 일부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고연비+친환경차’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폭스바겐의 준중형차 골프 1.6 TDI 연비가 18.9㎞/ℓ에서 16.1㎞/ℓ(17인치 타이어)로 낮아지면서, 국산차의 연비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을 낳았다.

고연비로 알려진 골프 연비 보다 국산 중형차 연비가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쏘나타와 신형 K5는 골프 보다 더 크고, 공차중량도 무거운데도 불구, 연비 경쟁력이 높은 것이다. 세 차종 모두 더블클러치 변속기(DCT)를 쓴다.

DCT는 대표적인 고연비 기술로, 현대·기아차의 중형급 이하 대부분 차종에 장착됐다. 현대차는 DCT를 엑센트 등 4개 차종에 적용한 결과 평균 8.8% 연비 상승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변속기 시장에서 DCT 점유율은 지난해 5.4%(476만대)에서 오는 2021년 9.4%(10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쏘나타와 신형 K5 외에 출시를 앞둔 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DCT와 1.6 디젤 엔진을 장착, 약 18km/ℓ의 연비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아반떼 1.6 디젤 연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에 1.4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는 등 ‘글로벌 국민차’로서 자리매김에 확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아반떼는 국산차 최초로 지난해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앞서 현대차는 대형차인 그랜저 2.2 디젤을 출시한 바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주력 차종의 연비가 독일차를 추월하기 시작했다”며 “고연비를 내세운 독일차가 연비 경쟁력 자리를 국산차에 내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디젤 외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고연비 자동차의 영역이 더 넓어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연비 자동차에 집중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의 연비 경쟁을 예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