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중심 지수 보완...우리 경제 성장성 제대로 반영할 것"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거래소가 한국 경제의 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자본시장 활력을 높이기 위해 KTOP30지수를 내놨다. 일명 '한국판 다우지수'다. 기존 대형주 위주 지수의 보완책으로 나온 이번 KTOP30지수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가 높다.
최경수 이사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코스피나 코스피200과 같은 대표지수가 우리 경제의 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지수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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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P30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수 종목만으로도 전체 시장흐름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종목 선정 과정에서 우리나라 경제대표성, 시장대표성, 투자자접근성 및 지수영향도, 지속성장성 등이 종합적으로 포함됐고, 선정 종목이 특정 섹터에 치우치지 않도록 시장 전체의 섹터 비중도 고려됐다는 평가다.
지수로 산출되는 최종 30종목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금융, 정보기술, 통신서비스, 건강관리 등 9개 섹터에 포함돼 있다. 특히 코스닥의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도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종목에 이름을 올이며 위상을 높였다.
거래소는 다만 코스닥 시가총액이 코스피의 16% 수준으로 커지는 등 성장했을 뿐 아니라 건강관리 섹터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나 이들 관련 종목이 적게 포함돼 있어 섹터간 시장간 균형을 고려해 향후 종목 교체를 위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매년 9월 정기리뷰뿐 아니라 합병이나 분할 등 주요 이벤트에 대한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 지수구성 종목의 교체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특히 대표성을 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접근성이 낮아 구성종목에 포함되지 못한 몇몇 고가 우량주들의 경우 편입 후보군으로 관리하면서 투자자 접근성 개선 여부를 살펴본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이처럼 선출된 종목은 미국 다우지수와 동일한 주가평균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이에 따라 기존 시가총액식 지수와 달리 구성종목의 주가 변동이 고르게 지수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또한 우수하다. 거래소는 지난 1996년부터 소급적용해 KTOP지수를 산출한 결과 장기수익률이 코스피는 물론이고 코스피200보다도 우수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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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이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관련 상품화를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해당 상품은 오는 9월께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KTOP30은 주가평균식 주가지수 산출 방식을 채택하면서 장기 성장기업의 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주가지수"라며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와 더불어 기존 대형주 대표지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을 내포하고 있어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현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