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는 4.5% 감소..저소득국가에서는 오히려 상승
[뉴스핌=김남현 기자] 소득불평등이 가속화할수록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정수준 이하의 저소득 국가에서는 불평등도가 상승할수록 1인당 GDP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은행은 지난 6월 세계은행(World Bank) 발표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4개국가 패널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지니계수가 1%포인트 상승할 때 1인당 GDP는 5년간 1.1%, 장기적으로는 4.5%% 각각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경향은 소득 5분위중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저소득 국가일수록 소득불평등이 1인당 GDP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낮게 나타났다. 또 일정수준 이하의 저소득 국가에서는 오히려 불평등이 커질수록 1인당 GDP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니계수란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로 0은 완전평등을 1은 완전 불평등을 의미한다.
이같은 경향에 대해 한은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소득불평등이 투자 증대와 인적자본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저소득 국가에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최기산 한은 국제종합팀 조사역은 “104개 국가를 1970년을 기점으로 조사한 것이다. 당시 잘 살았던 국가들은 소득불평등의 심화가 1인당 GDP 수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반면, 그렇지 못한 국가들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경향이 나타났다”며 “개별국가를 분리해 분석한게 아니라 우리나라는 어떻다고 특정지어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