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등 국내 주요 개발사들과 '스토브' 입점 추진..하반기 윤곽
[뉴스핌=이수호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 '스토브'에 게임사들을 대거 유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모바일 게임 유통사업을 본격화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퍼블리싱 자회사인 메가포트는 최근 국내 주요 모바일 게임사들과 잇따라 접촉을 갖고, 스토브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 스토브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단계별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지난달 4일 출시됐다. 메가포트는 이미 몇몇 게임업체와는 스토브에 입점할 게임의 종류, 일정 등 구체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스토브 입점을 위해 여러업체들과 논의하는 단계로 현재 몇몇 게임에 대한 빌드업(build-up)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후보군에 오른 엠게임의 경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 몇몇 게임을 패키지로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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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개최된 스토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 <사진제공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현재 입점을 논의 중인 업체들 외에도 스토브를 활용해서 게임 유저와의 접점을 찾고자 하는 게임개발사들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력은 뛰어나지만 유통 역량이 떨어지는 업체들의 모바일 IP를 최대한 확보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선데이토즈 역시 스토브 입점에 활용될 공산이 크다.
사실 스마일게이트는 PC 온라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에 지나칠 정도로 매출이 집중돼 있다는 약점이 제기돼왔다. 연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에 달하는 실적 대부분이 중국에서 나오는 탓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에는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의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책임지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출범시켰다. 중국 사업 외에도 경쟁력 있는 IP 확보를 위해 새로운 사업부를 출범시킨 셈이다. 그 이후 첫 결과물인 스토브를 통해 향후 모바일 사업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라며 "여러 회사의 게임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에서 스토브 입점과 관련해 여러업체들과 꾸준하게 미팅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스토브 입점 게임사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