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 허슬'의 한 장면 <사진=영화 '아메리칸 허슬' 스틸> |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iPS(induced pluriopotent stem)세포, 일명 유도다능성줄기세포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임상실험이 일본에서 성공하면서 탈모 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노벨상 수상자 나카야마 신야 교수가 개발한 iPS세포는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를 이용한 재생의료시장은 약 20조엔(약 18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미 시세이도, 후지필름, 다케다제약 등 일본 대기업과 해외의 수많은 벤처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iPS세포를 이용한 모발재생기술이 약 3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발재생은 피시술자의 모근이 박힌 두피를 잘라낸 뒤 세포를 분리, 수개월에 걸쳐 세포 수십 개를 수백만 개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나카야마 신야 교수는 “증식한 세포를 두피에 주입하면 세포가 현저하게 줄어든 모근 주위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건강한 모발이 돋아난다”고 설명했다.
시세이도 생활과학연구센터 재생의료개발실 키시모토 지로 실장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남녀 모두에게 효과가 기대된다”며 “피시술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므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를 조금 잘라내 증식시키는 방법이어서 모발 하나하나를 심었던 기존 시술에 비해 몸에 가해지는 부담도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