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확대, RBC도 50% 증가
[뉴스핌=전선형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8일 생명보험사 중 4번째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09년 동양생명, 2010년 한화·삼성생명의 상장 이후 5년만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상장을 통해 업계 1위 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8일 미래에셋생명은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신규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플랫폼과 혁신적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질적 1등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8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미래에셋생명 상장을 기념해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이사,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원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김진규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사진제공=미래에셋생명> |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기준 총자산 24조원(생보업계 6위)로, 변액·퇴직연금 등 자산운용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변액보험시장에서 5.5%, 퇴직연금시장에선 14.4%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익률(변액보험 펀드 기준)도 4.3%로 생보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와 적극적인 해외투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상장이 미래에셋생명의 자산운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 분기 기준 59%로 업계 평균인 9.2%를 훌쩍 뛰어넘는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상장으로 투명경영이 확보되며,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역으로 미래에셋생명도 해외 기관들과의 펀딩 투자 등을 좀 더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상장을 통한 글로벌경쟁력 강화와 건전성 확보, 용이한 자금조달 등은 미래에셋생명이 상위사로 도약하는데 한 몫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상장을 통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기존 316.6%(올해 3월 말 기준)에서 361.1%로 상승한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상장을 계기로 전문적인 자산관리와 차별화 된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맥에 의존하는 영업방식이 아닌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전문화된 자산관리 종합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진심의 차이'와 같은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IT 트렌드에 맞는 온라인 상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은퇴 설계센터/프라자를 증설해 보험·퇴직연금·펀드·신탁 상품 제공 등 고객 맞춤형 마케팅으로 노후 시장을 공략할 계획도 세웠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와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를 고려해 지금이 상장의 적기”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플랫폼, 혁신적 상품 라인업,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