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현대증권은 최근 화장품주의 주가하락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한 성장률 둔화 우려가 원인이라고 8일 밝혔다.
이달미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로 화장품 업체의 면세점 채널 성장률이 둔화할 우려가 있다"며 "이는 전날 화장품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수는 26만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7%, 전월 대비 43% 감소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업체의 면세점 채널 내 7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가 면세점 채널의 성장률 둔화 우려를 가져왔다"며 "따라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업체 중 면세 채널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7일 아모레퍼시픽은 10.07% 빠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 한국콜마와 제닉도 각각 10% 넘는 내림세를 나타냈고 코스온은 9%, 코스맥스도 6% 넘게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2분기 실적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월과 5월 두 달 동안 메르스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7, 8월 휴가철 중국인 입국자수가 회복돼야 3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면세점 채널의 영향이 제한적인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중국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코스맥스를 톱픽(Top Pick)으로 꼽았으며, 한국콜마 코스온 제닉 등도 선호주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