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채권금융사 정리 필요, 9월쯤 개시 예정
[뉴스핌=윤지혜 기자] 이달 초로 예정됐던 동부제철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절차)이 9월로 미뤄진다.
동부그룹 빌딩 <사진=뉴스핌DB> |
채권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채권은행 간 조율이 필요해 일단 급하게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두 달 정도면 마무리가 돼 하반기엔 워크아웃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당초 이달초 시행할 워크아웃은 동부제철에 대한 차입금 규모가 큰 신용보증기금을 회생 절차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동부제철의 신보 차입금은 지난 1분기 기준 1800억~1900억원에 달하며 연간 금리는 11%가 넘는다. 연간 200억원 가량 이자를 신보에 지급하면서 재무구조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앞선 채권단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9월 워크아웃 돌입에 동의하고 있고, 나머지 은행들도 대부분 찬성하고 있어 두달정도 워크아웃을 연기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 관계자는 "채권단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워크아웃 동의여부에 대한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동부제철은 지난해 10월 채권단과 자율협약 이행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회생계획안에는 신규자금 지원을 비롯해 기존 담보채권 연 3%, 무담보채권 연 1%로 금리 인하 등이 담긴 정상화 방안이 담겼다.
동부제철에 대한 채권비율 지난 5월 기준 산은 63%, 농협은행 10%, 하나은행 7%, 수출입은행 7%, 신보 9%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