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만 아파트 3.3㎡당 평균 매맷값 10%↑
[뉴스핌=김승현 기자] 한때 '수도권 주택시장의 변방'으로 취급 받았던 경기 김포신도시 주택시장이 뜨겁다.
올 상반기에만 아파트 매맷값이 10% 이상 오르며 수도권의 인기 주거지인 근처 부천시와 고양시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분양 아파트도 80% 넘게 줄었다.
이같은 인기의 이유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경쟁력과 김포도시철도 개통과 같은 교통 호재를 꼽았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맷값은 올 1월 742만원에서 지난달 818만원으로 뛰었다. 상반기에만 10.2% 오른 것. 같은 기간 인접한 부천시는 911만원에서 930만원으로 2.1% 올랐고 한강을 사이에 둔 고양시는 878만원에서 907만원으로 3.3% 올랐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김포시의 미분양 주택은 1074가구. 그러나 다섯달이 지난 5월에는 170가구로 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 일대에 공급된 주택이 2400여가구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하면 미분양 소진율은 전국 최고수준인 셈이다.
청약도 순조롭다. 지난 3월 GS건설이 분양한 ‘김포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평균 1.43대 1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반도건설이 4월과 5월에 공급한 ‘반도유보라 3차·4차’도 각각 평균 2.55대 1, 2.98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된 주택형이 없었다. 대우건설은 다음주 김포 풍무2지구에서 총 2467가구 규모의 ‘김포풍무2차푸르지오’ 분양에 나선다.
한때 김포시가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시장 분위기는 '상전벽해'(桑田碧海)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포도시철도 노선도(가운데 파란선) <자료=LH> |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김포시는 서부수도권에서 부천, 고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맷값이 매력”이라며 “정부의 신도시 개발 중단에 따른 공공택지 주택의 희소성도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간 김포신도시의 문제로 지적되던 교통문제도 개선된다. 김포도시철도가 오는 2018년 10월 개통 예정이다. 이 철도는 김포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다.
도시철도가 완공되면 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김포공항역에서 5·9호선, 공항철도로 갈아타면 광화문과 강남역까지 1시간 안팎에 갈 수 있다. 또 시 내부 도로교통망 정비도 끝났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김포신도시는 아직 강남권으로의 이동은 쉽지 않지만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가시화되며 마곡이나 여의도 쪽으로의 교통이 편리해졌다는 점이 호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