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3만2408가구 분양예정…전년比 2.2배
[뉴스핌=김승현 기자] 올 여름은 더위만큼 주택 분양시장도 뜨거울 전망이다. 통상 분양 비수기인 7월에 예정된 분양물량이 지난달보다 더 많아서다.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들이 공급을 이어가고 있는 것.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분양하지 못한 물량도 집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월 전국 42곳에서 총 3만240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임대주택, 오피스텔 등을 제외한 규모다. 지난달 2만9442가구보다 10% 늘었다. 지난해 7월 1만4615가구에 비해서는 2.2배 많다.
<자료제공=리얼투데이> |
수도권에서는 총 2만22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물량 중 61% 수준이다. 서울에서 250가구가 공급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일동 고덕주공 4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동구 재건축 단지 분양시장이 궤도에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경기도에서 1만6050가구가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대형건설사 물량이 많다. 김포 풍무지구 등 관심이 높아진 지역이 포함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포천시에 498가구를 공급한다. 포천시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SK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7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를 공급한다. 총 1174가구 규모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안산시 단원구에 총 2040가구(아파트 1600가구, 오피스텔 440실) 규모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김포 풍무지구에도 2467가구 규모를 공급한다.
이처럼 7월 공급물량이 늘어난 이유로 부동산업계는 주택시장 활성화와 메르스 여파를 꼽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지난달 19일 견본주택 개관 예정이었던 26곳 중에서 7곳, 26일 10곳 중 4곳이 메르스 때문에 일정을 연기해 7월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국내 주택시장이 어느정도 살아난 지금 건설사들이 이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올 하반기 송파 가락시영을 시작으로 강남권 재건축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분양을 마치려는 것도 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