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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뒤통수 맞은 철강업계, H형강 수입 폭증 '화들짝'

기사입력 : 2015년07월03일 10:19

최종수정 : 2015년07월03일 10:28

지난달 물량 전년비 2배…반덤핑 틈새 사상 최고치

[뉴스핌=황세준 기자]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산 H형강 수입이 반덤핑 판정 틈새를 파고들며 다시 폭증, 국내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은 14만t을 기록,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 6만6000t 대비로는 2배 이상 증가했고 전월 7만4000t에 비해서는 89.2% 늘었다. 업계가 적정선으로 판단하는 4만t 대비로는 3배 이상 많다.
  
H형강 <사진=현대제철>
H형강은 고층빌딩, 공장, 창고, 격납고, 체육관 등의 기둥재, 철골 아파트, 학교, 상가, 지하철, 교량 등의 기초용 말뚝 등으로 사용되는 건설자재다. 국내에서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생산한다.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은 올 들어 3월까지 전년 동월비 증가세를 나타내다 한국정부의 반덤핑 최종판정이 임박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서 4월과 5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위원회는 앞서 지난 5월 15일 제342차 회의에서 진시강철 등 7곳이 제안한 H형강 수출가격 24% 인상 및 연간 58만t의 물량제한 약속을 수락했다. 또한 같은달 28일에는 홍룬스틸에 대해 32.72%의 덤핑방지관세율을 최종 판정했다.
 
하지만 최종 판정 이후 기획재정부가 관세심의위원회를 열어 확정고시하기까지 틈새 기간 동안 수입량이 다시금 폭증했다. 확정고시는 무역위 최종 판정 이후 50일 내에 나오는 데 아직 관세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체들은 덤핑관세율 고시가 확정되면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20만t 수출해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최대한 물량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불법적인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들의 ‘약속’과 정부의 반덤핑 판정조치를 보고 수입대응 수위를 조절했던 국내 철강업체들은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됐다.
 
철강업계는 그동안 중국산 수입재의 저가공세에 맞춰 제품 중 일부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출하해 왔는데 지난달부터 대응 품목을 줄여 수위를 낮췄던 것. 7월 대응 품목도 소형 5개, 대형 3개 등 총 8개로 직전 대비 규격수가 2종 더 줄었다. 가격은 동결했다.
 
철강업계는 수입대응 수위를 당장 다시 높이진 않되, 중국 철강사들의 수출가격 변동 추이 등을 일단 지켜본 후 새로운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중국산 물량이 일단 통관은 많이 됐지만 시장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한꺼번에 풀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시가 시행되면 앞으로는 통관물량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시장 흐름을 파악 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형강은 올해부터 시행된 중국 정부의 보론강(특수강) 수출증치세 환급폐지의 적용을 받지 않아 무분별한 저가 수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H형강 가운데 규격 미달이나 원산지 위·변조 사례가 잦아 국내 건설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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