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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환시 개입, 그리스 사태에 중앙銀 '비상'

기사입력 : 2015년06월30일 04:36

최종수정 : 2015년06월30일 05:19

마케도니아 등 자금 거래 통제 나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와 채권국이 끝내 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이루지 못한 데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유럽 중앙은행들이 위기 대응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지면서 관련 통화로 ‘사자’가 봇물을 이루자 스위스 중앙은행이 프랑화 환율 안정을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섰다.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중앙은행이 자금 거래 통제에 나섰고, 알바니아와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그리스 은행권의 예금자가 수백만에 이르는 국가가 그리스 위기의 전염을 차단하는 데 팔을 걷었다.

프랑[출처=신화/뉴시스]
2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은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에 따른 프랑화 급등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섰다.

지난 주말 구제금융 협상이 불발된 데 따라 유로화가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한편 프랑화와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공격적인 매수가 집중되자 스위스 중앙은행이 프랑화 매도를 단행한 것.

유로/프랑은 1.0315프랑까지 떨어지며 프랑화가 유로화에 대해 1% 이상 급등, 4주간 최고치로 뛰었다. 프랑화는 지난해 말 이후 유로화에 대해 16%에 이르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 프랑화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필요한 경우 추가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프랑화가 가파르게 치솟을 경우 스위스 실물경제가 침체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프랑화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지난 7개월에 걸쳐 연율 기준 내림세를 보였고,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스위스 경제가 6년만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코메르츠방크의 두 란 응위엔 외환 전략가는 “그리스 사태가 아니더라도 프랑화는 유로화에 대해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프랑화 평가절상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라고 전했다.

유럽 동남부 지역의 중앙은행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각국에서 영업중인 그리스 은행에 예금을 보유한 국민이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부가 자본 통제에 나선 가운데 유동성 경색이 전염될 경우 금융시스템에 커다란 충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중앙은행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중앙은행은 자국에 진출한 그리스 은행 지점과 모기업의 자본 흐름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고 나섰다.

루마니아의 그리스 은행에서 근무하는 한 트레이더는 그리스와 은행간 자금 거래가 강력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가시화됐고, 주말 구제금융 협상 불발로 인해 더욱 두드러진다는 얘기다.

세르비아의 경우 4개 그리스 은행이 전체 시장에서 15%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한 상황이다.

외환시장 움직임도 정책자들과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루마니아 레우화와 세르비아 디나르화 등 주요국 통화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마케도니아 중앙은행의 한 정책자는 “아직 금융시장에서 커다란 혼란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대규모 현금 인출을 포함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유로존 채권을 그리스 사태와 무관하게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EU 정상회담에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유로존 채권을 장기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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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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