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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5개월만에 급등, '안심전환대출' 종료 탓

기사입력 : 2015년06월29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06월29일 11:46

5월중 예금금리 연 1.75%..사상 최저

[뉴스핌=정연주 기자] 은행 대출금리가 5개월만에 크게 올랐다. 안심전환대출이 종료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신규 고정금리대출 비중도 급감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정기예금중 금리가 2% 미만인 비중도 96%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75%로 전월대비 3bp 하락했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연 3.56%로 전월대비 20bp 상승했다. 지난 1월 전월대비 1bp 하락한 이후 5개월만에 상승세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순수저축성예금이 3bp 하락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과 동일했다. 특히 대출금리중 기업대출이 4bp 올랐으며 가계대출은 안심전환대출 서비스 종료로 31bp 폭등했다. 이에 따라 신규대출기준 가계의 고정금리대출 비중도 41.1%로 뚝 떨어졌다. 직전월인 4월에는 73.4%까지 치솟으며 2001년 9월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안심전환대출 종료 영향이 컸다. 그 영향이 원상복귀되는 수준이다"라며 "또 그간 기조적으로 하락했던 시장금리 하락세가 5월중에는 완화된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출금리 상승과 더불어 고정금리대출 비중도 하락하는 등 연쇄적인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실제로 가계대출 비중 가운데 금리가 3% 미만인 경우는 전월에 비해 크게 줄었고(4월 66.7%→5월 37.7%) 3%~4%미만은 29.8%에서 55.4%로 늘었다. 가계의 고정금리대출 비중도 4개월만에 하락(73.4%→41.1%)했다.

예금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정기예금중 금리가 2%미만인 비중은 96.2%에 달했다. 게다가 한은이 6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기 때문에 예금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 과장은 "시장금리 하락세가 멈추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상태라 예금금리가 오를 유인이 없다"며 "6월 기준금리 인하가 꼭 시장금리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없고, 오히려 장기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 6월 현상은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5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65%, 총대출금리는 연 3.88%로 각각 전월대비 6bp 하락했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23%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5월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와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은 2bp, 신용협동조합이 7bp, 상호금융이 6bp 하락했으며 새마을금고도 6bp 내렸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40bp, 신용협동조합 8bp, 상호금융은 9bp 하락했으나 새마을금고는 전월과 동일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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