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유례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미 대선 결과에 주목하며 주식을 매수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28포인트(1.02%) 오른 4만2221.88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07포인트(1.23%) 상승한 5782.7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9.19포인트(1.43%) 전진한 1만8439.17을 기록했다.
미 대선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일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지지율을 얻어 이번 선거 결과가 나오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가 빠를수록 시장 불확실성이 빠르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계속해서 선거 결과를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너무 박빙이었고 주가를 봐도 매우 타이트했으며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하나의 결과 혹은 또 다른 결과에 대한 작은 포지셔닝"이라고 분석했다.
하워스 전략가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은 모두 의회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기본 전망은 분열된 정부이지만 이번 선거는 너무 접전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도 가능하며 이것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그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06 mj72284@newspim.com |
이날 베팅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다소 개선됐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장중 13%까지 올랐다가 1.1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 강세에 대해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워싱턴에서 나올 수 있는 잠재적 불확실성과 드라마에 대비하는 해지 수요가 많았다"며 "이제 선거일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 중 일부가 해소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생각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누가 백악관의 열쇠를 갖게 되든 꽤 좋은 상태인 경제를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징주를 보면 엔비디아는 다우지수 편입 효과가 이어지며 2.85% 올라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강력한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로 수혜가 기대되며 3.54%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0bp(1bp=0.01%포인트(%p)) 하락한 4.28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8bp 밀린 4.204%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2% 내린 103.4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4% 오른 1.0927달러, 달러/엔 환율은 0.35% 하락한 151.60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미 대선 결과에 주목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2센트(0.7%) 오른 71.99달러에 마쳤고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45센트(0.6%) 상승한 75.53달러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92% 내린 20.46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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