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5월 한 달 동안 국내은행의 가계대출(유동화잔액 포함)이 7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증가폭이 다소 감소했지만,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로 여전히 가파른 상황이다. 연체율도 다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5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98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1000억원(0.4%)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기업대출은 18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5월 중 2조1000억원이 감소해 전월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도 5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536조6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어나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했다. 다만, 모기지론 유동화잔액 증감분 5조7000억원을 포함하면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말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80%로 전월 말(0.76%)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0.98%) 대비로는 0.1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3%로 전월 말(0.97%)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0.50%)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가계대출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유동화에 따른 자산매각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