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정부, 외국환거래법 16년만에 손질…자본거래 사전신고제 폐지

기사입력 : 2015년06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6월29일 07:50

비은행금융기관도 외국환업무 허용…불법거래 처벌은 강화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가 외국환거래법을 16년만에 대폭 손질한다.

앞으로 외환 거래를 할 때 최대 2만달러까지 은행에 신고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자본거래 사전신고제도 원칙적으로 폐지된다. 또 비은행 금융기관에도 외국환업무가 허용된다. 다만 정부는 외환거래 자유화에 따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불법거래에 대한 처벌은 획기적으로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29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외환제도 개혁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신고가 필요 없는 자유거래금액의 상한을 현재의 2000달러에서 1만~2만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 사전신고가 필요한 거래는 10만달러 이상의 대형 거래로 제한한다.

또 금액 및 유형을 고려해 5000만달러 초과 등의 대규모 거래 등 사전신고가 필요한 거래를 선정하고 그 이외 자본거래의 경우에는 외국환은행에 사유만 통보한 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지금까지는 재산도피‧탈세 방지 및 모니터링을 위해 원칙적으로 은행‧한은‧기재부에 사전신고토록 했다. 대외채권 회수의무도 사실상 폐지된다.

정부가 외국환거래법을 16년만에 대폭 손질한다. 자본거래의 경우 사전신고제가 완전 폐지된다.

해외직접투자 및 해외부동산 취득의 경우 사전신고 대상을 해외직접투자는 500만달러 이상, 해외부동산 취득은 100만달러 이상만 사전신고하도록 바뀐다.

외국환업부도 비은행 금융기관까지 허용한다. 다만 비은행 금융사에도 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건전성‧외환리스크 관리 조치(예 외환건전성부담금 등)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개혁을 통해 전자지급결제대행업도 외국환업무가 허용돼 핀테크 등 금융산업 전반의 신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외환거래가 자유화됨에 따라 불법거래 등이 증가할 가능성에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우선 외환관리시스템의 고도화 및 관계기관 간 공조 등을 통해 이상‧특이거래를 집중감시한다. 또 외환분야 건전성 조치들의 효과, 범위, 실효성을 점검해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경우에는 폐지, 중복되거나 과도한 경우에는 유사 조치간 통합하고 범위/강도의 실효성이 낮은 경우 범위를 확대하거나, 다른 효과적인 수단으로 대체하는 등 외환건전성 조치 개편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자유화된 거래에 대한 허위 통보·보고·신고, 불법자산도피‧자금세탁 등 불법거래에 대한 처벌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불법거래의 재발을 방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전문가 합동 '외국환법령 개편 TF' 논의를 통해 개혁과제를 구체화해 금년 중 법령개편안을 마련·확정하고 가급적 내년 시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