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전국 지방공기업 부채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398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2014년 결산결과 부채규모가 전년대비 3188억원 줄어든 73조6478억원으로 나타났다.
도시개발공사 등 부채가 많은 지방공기업을 집중적으로 관리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상수도공사는 전년 대비 부채가 2000억원 정도 줄었다. 반면 하수도는 싱크홀 방지 등을 위한 시설투자를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부채가 7000억원 가량 늘어나 6조원을 기록했다. 상·하수는 경영손실 규모가 2013년 1조2313억원에서 지난해 1조4293억원으로 늘었다.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건설부채에 대한 지자체 지원 등으로 인해 약 2000억원이 감소했다. 경영손익은 낮은 요금현실화율(58.4%)과 무임승차손실(4052억원) 등으로 적자폭이 1270억원 늘었다.
지방공기업의 적자규모도 2013년 1조182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965억원으로 2861억원이 줄었다. 경기도시공사와 SH공사는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각각 2470억원과 1000억원 정도 흑자를 냈다.
행자부는 앞으로도 부채감축을 추진해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을 매년 10%포인트씩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난해 1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이 노력으로 부채가 줄었다"며 "올해도 공공기관 정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