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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막판 타결? 금융시장은 이미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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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금 개혁안 마련 소식에 돌파구 기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생사가 달린 막판 협상이 22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이미 축포를 터뜨렸다.

그리스 급진좌파 정부와 채권국이 막판 타결을 이루고, 디폴트와 이른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를 모면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유로그룹의 의장을 포함한 일부 정책자들이 이번주 이내에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친 데다 그리스 정부가 새로운 연금 개혁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최종 협상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고, 유럽 주가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는 등 금융시장은 이미 ‘해피 엔딩’을 점치고 있다.

그리스 의회에 집결한 시위대[출처=블룸버그통신]
 22일(현지시각) 그리스의 ASE 지수가 9% 폭등하며 유럽 증시의 랠리를 이끌었다. 범유럽 지수 스톡스 600이 2% 이상 올랐고, 독일 DAX 지수는 4% 가까이 뛰었다. 영국과 프랑스 증시 역시 각각 1.7%와 3.5% 오르는 등 유럽 증시는 ‘사자’가 우세했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증시는 2012년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은 하락 압박을 받았다. 독일 10년물 국채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은 가운데 수익률이 12bp 급등하며 0.9%에 근접했다. 반면 주변국 국채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각각 25bp와 11bp 하락했다.

유로화는 뉴욕외환시장에서 장 초반 달러화에 대해 0.4% 완만하게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후반 보합권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이렇다 할 결론 없이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가 벼랑 끝 위기에서 탈피해 채권국과의 이견 차이를 좁히고 있다”며 “이번주 후반에 협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장에 모인 채권국 정책자들 사이에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실질적이 개혁안 없이는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핀란드의 알렉산더 스투브 총리 역시 “그리스와 채권국들의 이날 회의는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새로운 연금 개혁안을 채권국에 제시, 기존의 완강한 입장을 접고 일보 후퇴했다는 소식에 디폴트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HPM 파트너스의 벤 페이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의 상승은 그리스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물론 아직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과도한 기대일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증시의 가장 커다란 두 가지 현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와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라며 “하지만 두 가지 문제 모두 앞으로 12~18개월 사이에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장 후반 다우존스 지수가 108포인트(0.6%) 상승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0.7% 내외로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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