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가처분 사건과 관련해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로 했다.
22일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모아 이번 주 중 서울중앙지법에 낼 계획이다.
이 단체 회원들은 현재 제시된 합병 비율로는 삼성물산 주주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삼성물산이 KCC에 판 옛 자사주 지분의 의결권이 내달 17일 주주총회에서 행사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이 단체 운영진은 내달 주총을 앞두고 합병에 반대하면서도 엘리엇에 주권을 위임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상태다.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의 한 운영진은 "엘리엇의 합병반대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위임에 대해선 내부 의견이 갈리는 만큼 현 시점에선 위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위임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카페 회원 2600여 명은 삼성물산 지분 0.5%가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앞으로 적극적인 대외 홍보를 통해 300만주(보통주 1.92%)가량의 소액주주 반대표를 모은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회원들은 또 삼성물산 지분 10.15%를 보유해 이번 합병의 캐스팅 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이 이번 합병에 찬성하면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