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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스무살의 이열음 "배낭 메고 기차여행 가고파요"

기사입력 : 2015년06월23일 08:11

최종수정 : 2015년06월20일 00:31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스무 살이 되니 제 일에 더 책임감이 생겼어요.”

이열음(20·본명 이현정)이 교복을 벗고 정극에서 처음으로 20대 역할을 맡았다.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을 통해서였다. 그간 KBS 2TV 단막극 ‘중학생 A양’과 tvN ‘고교 처세왕’에서 모두 중학생,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던 이열음은 스무 살이 된 올해  20대 중반의 통통 튀는 법률사무소 여직원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이열음은 오디션을 통해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의 문을 두드렸다. 캐릭터에 대한 사전 정보는 딱 하나, 20대 여자였다. 그는 오디션장에 진한 메이크업과 어둡게 물들인 헤어 스타일로 들어섰다. 하지만 감독은 이열음에게 통통 튀는 매력이 좋아 섭외를 요청한 것이라는 답을 줬다. 이열음은 큰 기대감 없이 돌아갔지만 우유미 역할을 당당히 꿰찼다.

최근 드라마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열음은 “역할을 따지지 않고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주로 해왔다. 뭐든 때가 다 있으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까지 해온 작품에서 계속 학생을 연기했죠. 성인 배우의 아역이 아니었고 단지 극에서 제 역할이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학생 이미지로 고정될 것이란 부담은 없었어요. 캐릭터만 보고 연기했으니까요. ‘중학생 A양’에서는 발칙하고 속에 상처가 많은 인물이었다면 tvN ‘고교처세왕’에서는 날라리에 철없는 여고생이었죠. 또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의 우유미는 20대 중반이지만 10대만큼 통통 튀고 귀엽고 당돌한 여자였어요. 여러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난 시간이었죠.”

전작 tvN ‘고교처세왕’에서 철없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했던 그는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에서 밝은 에너지로 극에 기운을 불어넣었다. 사실 이열음은 자신의 성격이 두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만큼 활발한 성격은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연기하면서 성격이 좀 더 밝아진 건 사실이다.

“제 성격이 밝은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중학교 A양’ 속 캐릭터에 가까워요. 그래서 감독님과 제가 맡은 조은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은서의 상황에 공감이 갔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죠. 반면 ‘고교 처세왕’에서는 통통 튀면서 날라리 같은 여고생이라 부담이 많이 됐어요. 혼자 연기하면서도 낯설었죠. 그런데 워낙 극의 캐릭터들이 뚜렷해서 나중엔 저도 서서히 적응됐어요. ‘고교 처세왕’과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 연달아 두 작품에서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저도 인물과 닮아가더라고요.” 

성인이 된 이열음. 스무 살이 되면서 달라진 점을 물었더니 고민 없이 “자유로워졌다”고 답했다. 외동딸인 이열음은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고교 시절 여유가 생겨 친구들과 놀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부모님의 걱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서는 늦어도 부모님이 이해해 준다며 웃었다. 그러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그는 돈 관리부터 자기관리까지 다 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며 정신을 빠짝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제가 스스로 해야 할 게 많아졌어요. 세금 내는 것부터 통장 관리하는 법도 알아보려고요. 특히 스케줄 관리가 힘들어요. 고등학생 때는 어머니께서 직접 학교에 말하고 관리해주셨는데 이제는 제가 직접 교수님을 찾아가 스케줄을 조정하고 과제도 제출하죠. 아직 많이 서툴지만 이 모든 일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웃음).”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이열음은 배낭여행을 꼽았다.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 말미부터 KBS 1TV 일일드라마 ‘가족을 지켜라’에 함께 출연했던 터라 쉴 틈이 없었다.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이열음은 시간이 나면 전국 곳곳을 누비고 싶다.

“바다도 좋고 산도 좋아요.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기회만 되면 언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에요. 올해는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에요. 기차를 타고 친구들과 함께면 더 좋겠죠. 추억도 쌓고요.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새로운 것을 보면서 힐링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열음은 자신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로 ‘흐름에 맡겨라’를 꼽았다. 욕심을 내기보다 그 순간을 즐기면서 성장을 바라는 것. 스무 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인생을 통달한 듯 보였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든 생각이냐고 물으니 "그렇다"며 항상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며 웃었다.

“살면서 이리저리 치일 수 있어요. 그리고 뭘 하나라도 더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길 거고요. 그러다 후회도 하겠죠. 하지만 이 모든게 제가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욕심이 나면 욕심을 내고 즐길 수 있으면 그 순간에 빠져 들어야죠. 시간이 흐르면  제가 원하는 지점에 가까워져 있을 거고요. 이런 말하면 괜히 가식적이라고 느낄까봐 망설였는데요(웃음). 저는 앞으로도 흐름에 맡기면서 힘을 낼 겁니다. ‘가족을 지켜라’도 기대해주세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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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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