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4785.36 (-182.54 -3.67%)
선전성분지수 16734.84 (-670.73 -3.85%)
창업판지수 3504.55 (-236.80 -6.33%)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증시 상하이 지수가 목요일의 악몽을 되풀이했다.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낙폭이 확대되더니 4900,4800 포인트를 차례로 뚫고 내려앉았다. 대부분의 섹터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창업판은 장중 7%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날 대비 3.67% 하락한 4785.36%로 마감했고, 선전지수도 전날보다 3.85% 하락한 16734.84%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시장의 거래량은 각각 7858억위안, 6754억위안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운송서비스 섹터만 상승 마감했고, 인터넷과 운송설비 등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선전시장에서 약 2000개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100개를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연출된 A주 조정흐름의 원인으로 단기유동성 압력을 꼽았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3개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집중돼, 400억위안 규모의 자금이 묶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태군안의 공모액만 300억위안을 넘어 설 전망이다.
이외에도 기업결산과 은행권의 자금납입 수요가 겹친 점, 관리당국의 레버리지 감독 강화가 예상되고 있는 점 등이 단기 유동성 경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장젠 중은국제증권 연구원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확대되는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상태"라며 "유동성 확대정책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 향후 유동성 환경은 지난 상반기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주택가격 하락세가 진정됨에 따라 부동산 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의 70개 대도시 중 43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48곳보다 줄어든 수치다. 이에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