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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수의견’에서 열여섯 아들을 잃고 의경 살인 혐의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를 연기한 배우 이경영 <사진=뉴스핌DB> |
이경영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제작 ㈜하리마오픽쳐스, 배급 ㈜시네마서비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이경영은 옥수동 철거촌에서 첫 촬영을 하던 때를 회상하며 “사실 전날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쫑파티를 하면서 밤새 술을 마셨다. 그런데 (철거촌 촬영도) 그날이 아니면 못한다고 해서 그날 어두워질 때까지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대포를 맞아가며 촬영을 하니 술은 다 깼다. 근데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정말 못봐주겠더라”면서 “밤새 술을 마시는 바람에 진짜 내 모습을 육체적으로 피폐하게 만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장내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이경영은 “진심으로 이 역할에 다가서지 않으면 울림이 없겠구나 싶었다. 그런 기본적인 마음은 항상 갖고 있었다”고 덧붙이며 극중 연기한 철거민 박재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소수의견’은 강제철거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그린 법정 드라마다. 오는 25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