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이 재닛 옐런 미 연준(Fed)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급락해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1111.90/1112.40원(매수/매도호가)으로 17일 종가(1117.9원)보다 6.0/5.5원 하락해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4.9원 내린 1113.0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의 이시각 고점은 1113.80원, 저점은 1111.90원이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다. 옐런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을 재확인시켜줬다. 다만 인상 속도에 대해 금리 인상 여건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하는 등 예상보다 비둘기적인 입장을 내놓자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가 급하게 인상되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에 하락 중이다. 롱스탑 물량이 대거 유입되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과 외국인 주식포지션이 변수겠으나 장초반 일부 네고 물량도 확인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초반때까지 내몰리고 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연준이 예상했던 바와 같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국내 시장에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전거래일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4.5원에 최종 호가됐다. 현물환율과 1개월물 선물환율간 차이인 스왑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9원)대비 4.25원 내린 것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오후 들어 저점매수 세력이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달러가치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이 구로다 발언 이후 잠잠한 편인 가운데 BOJ회의도 대기중이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단기적으로는 강달러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네고 물량이 때를 맞춰 조금씩 나오고 있고, 이에 1112원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상단이 무거운 상황인데 하락세가 추세화되기에는 그리스 우려 등을 확인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