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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기자] 대구 메르스 확진자가 즉각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5일 대구의료원을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A씨와 직접 통화를 하며 삼성서울병원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A씨는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이날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의 1차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16일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 최종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어머니 진료차 삼성서울병원 제2응급실과 현대아산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29일부터 주민센터로 다시 출근해 업무를 보았으며, 동네목욕탕과 회식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A씨의 어머니, A씨와 함께 병원에 방문한 누나는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무엇보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더욱 거센 비난의 여론을 맞고 있다. 솔선수범해 시민들을 선도해야할 공무원이별다른 증세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A씨는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조치 받았다. A씨의 부인과 중학생 자녀는 1차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와 자가격리 됐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주 공식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민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격리했다.
또 A씨가 근무한 주민센터와 다녀간 목욕탕을 폐쇄했으며, 주민센터와 A씨 부인이 근무한 남구청, A씨 아들이 다니는 남구의 한 중학교와 인근 3개 학교에 방역을 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