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세무조사 담당 조사4국, 판교 사옥 압수수색..이석우 대표 정조준?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세청이 다음카카오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다음카카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세청은 조사4국 조사요원 50여명을 투입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다음카카오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가 정기 또는 비정기 조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청 조사4국은 기업이나 기업 오너 일가의 탈세 등의 혐의가 포착된 경우 동원되는 부서로 보통 심층 세무조사를 진행해왔다.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에 비해 조사 강도가 높고 세무조사를 통해 탈세혐의가 확인되면, 검찰 고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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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 합병을 선언한 최세훈(좌)·이석우(우) 다음카카오 공동 대표 |
IT 업계 관계자는 "사실 이 같은 대규모 세무조사를 진행할 정도로 다음카카오가 불법적으로 회사를 꾸려할 곳이 아니고, 조사4국이 직접 대규모 조사에 나섰다는 점에서 사실 충격이 크다"며 "대규모 인원이 들어갔다면 무언가 확실한 혐의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과거 카카오톡 감청과 관련해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심증으로는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정부의 감청영장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또 같은해 12월에는 이석우 공동대표가 아동 청소년 음란물 방치 혐의로 경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음카카오가 전면으로 나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달 말 오픈을 준비하는 등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세무조사와 관련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확인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