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2타차 단독선두에 오르며 대회 3연패를 가시권에 뒀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CC(파73·66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전날 선두였던 시즌 2승의 김세영(22·미래에셋)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하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0년만에 대회를 3연패한다. 이는 LPGA투어 사상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LPGA 투어에서 1939년 패티 버그(미국)가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했고 소렌스탐은 2005년까지 LPGA 챔피언십을 3연패 했다.

이날 박인비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마지막 2개홀에서 더욱 빛났다. 박인비와 김세영은 즐곧 한 치의 양보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두 선수는 16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2개홀을 남겨 놓고 박인비의 ‘한 방’이 나왔다.  박인비는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김세영을 2타차 2위로 밀어냈다.

박인비는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을 잊지 않고 있다.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의 신들린 샷에 우승을 놓쳤기 때문. 김세영은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칩인 파로 승부를 연장을 만들었다. 연장에 들어가서는 샷 이글로 우승했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첫 시즌 3승 선수가 된다. 또 세계랭킹 1위도 복귀한다.
 
지난 주 우승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루키 브룩 헨더슨(캐나다), 노장 카리 웹(호주) 등과 8언더파 211타로 공동 3위다. 박인비와는 6타 차다.

시즌 1승으 김효주(20·롯데)는 6언더파 213타로 공동 7위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5언더파 214타로 공동 10위다.

박인비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