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차세대 스파크·트랙스 디젤 등 9종 출시…내수 점유율 10% 달성 의지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사진)이 올해 10종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지만 상반기 신차는 달랑 1종에 불과해 그의 약속이 지켜질지 주목되고 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사진=한국지엠> |
호샤 사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기자간담회 및 임원회의 자리에서 “올해 10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남은 6개월 동안 한국지엠이 9종의 신차를 모두 출시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우선 7월, 경차인 차세대 스파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스파크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됐다. 현재 판매 중인 스파크는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후,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GM의 핵심 차종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6만여대 판매됐다.
이를 통해 한국지엠은 국내 경차 시장 1위인 기아차 모닝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스파크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통화, 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애플의 카플레이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또 ▲전방 충돌 경고 장치 ▲차선 이탈 경고 장치 ▲사각지대 경고 장치 등을 동급 최초로 적용, 경차의 약점으로 지적된 안전성을 강화했다.
한국지엠은 또, 유로6 기준에 적합한 크루즈, 말리부, 캡티바, 올란도 등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트랙스 디젤도 나온다. 이들 차종은 호샤 사장이 말한 신차 10종에 포함된다. 유로6는 유럽연합(EU)이 도입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로, 오는 9월 유로6 기준이 적용된다. 다만, 제도 도입 유예기간이 있어 올해 연말까지 유로5 디젤 차종도 판매된다.
한국지엠은 이들 차종 외에도 준대형차 임팔라를 비롯해 기존 차종에 기능과 색상을 바꾼 스페셜 모델 등 총 3~5종의 출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신차 출시를 하반기에 집중해 지난해 실패한 내수 점유율 10%를 올해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호샤 사장 발표와 같이) 올해 예정된 신차 10종을 예정대로 모두 출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올해는 내수 점유율 10%를 넘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에서 15만4885대를 판매해 내수 점유율 9.3%에 머물렀다. 수출까지 포함하면 63만1036대를 판매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