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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급제동] 미·일, 동시 브레이크 밟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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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과하다' 판단 배경엔 설왕설래…엔저 진행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한 마디에 엔화 가치가 갑자기 급등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엔저 추세의 종료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보였다는 지난 주말 소식과 함께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브레이크를 밟는 식으로 정책 공조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대두된다. 

미국은 자체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불편하고 일본 역시 추가 엔저가 부담이라는 것이 최근에 여러차례 확인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은 관측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아직 이런 관측에는 동의하기 힘든 분위기다.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27분 현재 달러/엔은 123.10엔에 호가되고 있다. 전날 뉴욕시장보다 0.3% 이상 반등한 수준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출처=일본은행>
125엔선을 돌파했던 달러/엔이 122엔선까지 급격히 밀린 것은 지난 10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참석한 구로다 총재의 발언 때문이다. 그는 엔화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을 고려할 때 지금 수준보다 추가적인 약세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질실효환율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전 세계 물가 및 교역량을 감안해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현재 기준연도가 2010년이다. 이 때를 100으로 해서 이 선을 넘으면 해당국 화폐 가치가 고평가 됐고 낮으면 저평가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4월 현재 71.99로 아베노믹스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2년 9월 101.38과 비교할 때 30% 넘게 밀린 상황인데,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은 이러한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방향에 막대하게 베팅하고 있다.

한 쪽으로 기대가 쏠려있던 외환시장에서는 곧바로 '구로다 쇼크'가 발생했다. 그의 발언 직후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서부터 122엔대까지 급격하게 밀렸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달러/엔은 125.85엔까지 오르는 등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달러 유로 엔 실질실효환율 <출처=BIS, 뉴스핌>
◆ 미·일 당국, "엔저 용인"에서 "지나치다"로 입장 변화 배경은

이번 엔저 급제동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촉매가 되긴 했지만, 그간 엔저를 용인해왔던 미국과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가 작용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경기 부양 및 글로벌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BOJ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과 그로 인한 엔저 현상은 불가피하다던 미국 정부가 최근 들어서는 엔저 등에 조금씩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는 최근 미 의회에 전달한 교역국 환율 정책 보고서에서 "재정 정책 및 구조개혁이 적절히 뒷받침되지 않은 채 통화정책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일본의 경기 회복 및 디플레이션 타개 노력도 위기를 맞을 수 있으며 부정적 여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 내에서 달러 강세에 대한 견제 발언들이 나온 점도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달러와 결합된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의 식품 및 에너지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는 데다, 양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어 미국과 일본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외환당국도 최근에는 환율 변동성에 대한 구두개입에 나섰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지난주 환율 움직임이 "난폭하다(rough)"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급속한 엔저 움직임이 불편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지난 주말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 저지 발언을 했다는 유럽 측 인사의 전언과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실무근 해명 해프닝 역시 최근의 환율 흐름에 대한 미국의 달라진 태도를 보여준다.

올초 이후 달러/엔 환율 흐름 <출처 = CNBC>

◆ IMF "엔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일본은행에 경고한 대목도 새삼 눈에 띈다.

IMF는 지난 5월22일 제출한 일본 정책에 대한 'Artcle IV' 진단 보고서를 통해 "엔화 가치가 2014년 하반기에 약세를 보인 뒤 최근에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과감한 구조개혁과 신뢰할 수 있는 재정건전화 노력 없이는 내수가 계속 부진할 것이며, 추가적인 완화정책도 엔화 평가절하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IMF는 BOJ가 2013년 4월에 양적질적완화(QQE) 정책을 도입한 뒤 지난해 이를 더욱 확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과 소비지출 약세로 인해 물가가 여전히 낮고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1%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는 시점이 BOJ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일본 정부의 재정건전화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전망 가정 위에 형성됐다면서, 이는 시장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은 IMF의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를 '세 가지 화살' 정책을 더욱 강화하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는 추가적인 완화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120엔 전후로 좁은 변화를 이어가던 달러/엔은 5월 중순부터 2주 사이에 갑자기 5엔 정도 급등했고,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안정돼 있다고 평가한 IMF의 판단을 무색하게 했다. 단기 투기세력들의 엔화 숏포지션도 다시 급격하게 늘어났다.

외환당국자들이 시장의 변화가 '거칠다'고 구두개입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던 것이다.


◆ 외환전문가들 "발언 진의 관계없이 엔저 추세 진행형"

하지만 글로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구로다 쇼크'에 따른 급격한 달러/엔 하락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며 전반적으로는 엔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원래 구로다 총재는 최근 엔화 약세가 자체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강세의 이면일 따름이라는 해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실질실효환율을 언급하게 된 것이다.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아마리 일본 재무상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 영향를 주려던 것이 아니었다"면서 "그건 구로다표 바주카포 제3탄 발사같은 게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122.70엔까지 밀렸던 달러/엔은 일시 123.30엔까지 반등 시도를 보였을 뿐 아직은 계속 매도 압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일시 125엔 선을 돌파하자 쉽게 127~128엔선까지 갈 것으로 예측했던 미국 대형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들은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상 130엔선까지 별다른 저항선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시점에 나온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충격' 자체였다.

중앙은행 총재가 의회에서 공식 발언을 할 때 아무런 생각없이 환율 쟁점을 건드렸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독일 분트 수익률이 1%를 돌파하고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도 2.5%에 접근하는 등 일본과 금리 격차를 벌리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시장이 관측이 너무 강했고 이런 믿음을 흔들려는 의도가 충분했다는 것이다.

일단 글로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이 120엔 대로 하락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125엔 돌파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대해 후자를 선택한 모습이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환율이 글로벌 정책 관계자들의 구두 개입에 점차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블룸버그 서베이에서도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10월 BOJ가 추가 완화에 나서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반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면 올 연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130엔, 내년 말까지는 140엔까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줄리안 제솝은 "실질실효환율이나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 내용에 상관없이 엔화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엔화 추가약세 없이 일본 경제 및 재정 문제 해결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IMF의 일본 정책 권고와는 딴판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역시 올 연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132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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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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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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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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