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0일 중국 증시에 대해 강한 기간 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증시의 대형 은행과 에너지업종 상승의 경우 유동성 낙수효과의 끝자락을 의미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강한 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 상해증시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4.13% 상승했다. 기업공개(IPO) 악재와 국부펀드 주식 매도 등 악재를 극복하며 7년래 고점인 5100포인트를 돌파했다. 에너지 업종과 유틸리업종은 각각 10.9%, 7.3% 급등했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초 시장을 주도했던 중소형주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며 "마지막 소외영역인 대형 은행과 에너지 업종이 상승하는 현상은 유동성 낙수효과의 종반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정부 규제정책, 경기와 이익 방향성, 주식공급 등 이슈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단기 과열이 명확한 가운데 구경제업종과 정책테마(일대일로, 공업4.0, 징진지 도시화, 금융개혁)로 분류되는 대형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단기 오버슈팅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신용거래 효과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중국 증권사들의 자발적 증거금 비중 상향조정은 증권 당국의 구두경고와 이론적 한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대형주와 중소형주 신용거래가 모두 축소되는 여파가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시장참여자들은 밸류에이션 급상승에 따라 경기와 이익 모멘텀 회복 신호를 기다리는 상태"라며 "5월 지표는 디플레 압력이 여전히 강하며 투자와 수출 등 수요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수형 상품에 대한 일부 현금화 전략을 권고한다"며 "업종과 개별주에 대한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항공 ▲ 가전 ▲외식 ▲ 미디어 ▲의류를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