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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손님’ 제작보고회에서 피리를 불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류승룡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손님’(제작 ㈜유비유필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류승룡은 극중 피리 부는 사나이를 연기한 것과 관련, “예전에는 우리가 배우를 딴따라라고도 그러지 않았느냐. 그래서 떠돌이 악사라는 게 그동안 맡았던 역할보다 오히려 저랑 잘 맞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타악기는 난타로 해봤는데 피리는 정말 이번이 처음이었다. 초등학교 때 불어본 거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하나하나 미련한 방법으로 외웠다”면서도 이내 수준급 피리 실력을 선보여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류승룡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제가 그동안 이렇게 매일 앉아서 연습했는데 극중에서는 뛰어다니면서 다리를 전다. 그걸 깜빡하고 앉아서 연습한 거다. 그러다가 서서 하니까 입술부터 이빨, 혀를 자꾸 찔러서 피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성민은 “우리는 아주 (류승룡의 피리 소리가) 지긋지긋했다. 현장에서 하도 불러서 그렇다. 쉬는 시간에도 부르더라”고 에둘러 말하며 류승룡의 노력을 극찬했다.
한편 판타지 호러의 독특한 장르를 만난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오는 7월9일 개봉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