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3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투자전문가의 31%가 연간 3%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채권혼합형펀드’를 추천했다.

지난 3월 설문에서 투자전문가 33%가 ELS를 주로 추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채권혼합형펀드란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되 주식 비중을 50% 미만으로 낮춘 펀드다. 수익률은 3%대로 보수적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 초 인기를 끌었던 주식형펀드와 비해 수익률은 낮다”며 “하지만 변동성이 낮고 정기예금 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보수적 투자 고객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 채권혼합형펀드는 올해들어 1조6438억원이나 유입됐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7조1225억원이 유출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하성호 KB자산운용 상품저략실 이사는 “채권투자와 주식투자의 장점을 섞었기 때문에 단순한 채권 투자보다 플러스 알파 기대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KB가치배당40펀드의 경우 주식비중을 40% 이하로 낮춰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채권혼합형펀드와 함께 공모주나 우량주식 등에 ‘분산투자’하는 방법도 조언했다.

곽상일 우리은행 WM사업단 상무는 “체권혼합형펀드 중에선 안정적인 채권(우량채권 80% 이상 투자)을 기반으로 내재가치가 뛰어난 가치주에 20% 이하 비중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20을 추천한다”며 “여기에 좀 더 수익성을 높이려면 공모주청약을 통해 꾸준한 성장차익을 쌓아가는 맥쿼리스타공모주(공모주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는 최근 1년 누적 수익률만 47.05%(운용모펀드 기준)로 국내 가치주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 또한 “국내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으로 국내 채권시장은 투자가치가 남아있다”라며 “리스크를 통제한 상황에서 기대수익률을 조금이나마 높이기 위해 주식을 일부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채권혼합형펀드가 대세를 이끄는 가운데 ELS를 추천하는 투자전문가도 18%나 됐다. 다만 ELS 중에서도 원금보장형이나 베리어(조기청산을 결정하는 기준가격)를 낮춘 안정형 상품의 추천이 많았다.

신동철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의 첫스텝80시리즈 지수형 ELS를 추천한다”며 “이 상품은 낮은 배리어를 통해 리스크를 축소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센터장은 “원금부분보장이 가능한 ELS도 인기”라며 “현대증권의 K-FI 시리즈 중 ‘able ELS’는 만기평가일의 코스피200지수가 최초 기준가격 대비 35% 미만 즉, 코스피200지수가 65% 초과 하락하는 경우 원금의 90%를 보장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