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달러 변동성 대응하며 액티브한 ETF 투자 추천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5일 오후 4시 50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32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훈동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미래에셋생명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기업은행(서미영 WM사업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장) 신한은행(김상우 IPS본부장) 우리은행(곽상일 WM사업단 상무) 외환은행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신인식 개인고객부장) SC은행(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한국운용(이용우 전무)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백삼은 상품개발팀 차장) 대신증권(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고창범 상품전략부 차장) 한화투자증권(박성현 투자전략팀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HMC투자증권(이영원 투자전략팀 이사) IBK투자증권(이종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이승우 크로스에셋전략 팀장) KTB투자증권(강원용 압구정금융센터 센터장) NH투자증권(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우수연 기자] 전문가들의 달러 강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고 있다. 미국이 올해 하반기중 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확신은 커지고 있으나, 원화대비 달러화 강세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강세재료는 상당히 선반영됐으며, 우리나라의 경상흑자 규모나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하면 원화가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근거해서다.
5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3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응답자의 69%가 향후 1년간 달러화 비중을 확대(60%) 또는 적극확대(9%) 하라고 주문했다.
단기투자(1년 미만) 관점에서 달러화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 점수는 3.40으로 지난달보다 0.36포인트 상승하며, 통화에 대한 설문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구간별로 점수가 2.75~4 미만이면 '비중 확대'를, 4점 이상이면 '적극 확대'를 나타낸다.
글로벌 달러화 흐름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초부터 꾸준히 올라와 3월 중순 100을 돌파했다. 이후 두달간 단기 조정을 받다 지난 22일 옐런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언급에 급반등했다가 진정된 상태다.
연초 이후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investing.com> |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믿음은 확고하지만, 원화대비 달러화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물론 달러가 원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지만, 여타 통화들의 달러대비 흐름을 보면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분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무려 11.3% 절하됐으며, 인도네시아 5.0%, 호주달러가 6.9%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원화의 절하율은 0.9%에 그쳤다. 이는 G20 국가중 절상을 나타낸 인도를 제외하고 4번째로 낮은 절하율이다.
뉴스핌이 32개 금융기관 자산관리 전문가들에게 올해 하반기 달러/원 등락 예상 범위를 조사한 결과, 평균 값이 1075.2~1150.4원으로 나타났다. 최소 1050원부터 최대 1200원까지 전망은 엇갈렸다.
이는 예상 범위 상단이 연고점인 1136.6원과 불과 13.8원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 일방적인 달러 강세가 어느정도 끝부분에 가까워 왔다는 컨센서스다.
32개 금융기관 2015 하반기 달러/원 전망 <자료=뉴스핌> |
차은주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차장은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우리나라의 추가인하 가능성으로 원화대비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겠지만,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 구조로 인해 절하율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우 신한은행 IPS 본부장은 "(달러대비) 엔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면 그만큼 달러/원 환율을 높여서 대응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내수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환율의 하락 압력도 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본적으로 미국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때까지는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겠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재료 소멸 이후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로 갈수록 달러/원 환율은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달러 변동성 확대 대응…'ETF'로 액티브한 달러 투자
전반적으로 응답자들은 올해말까지 달러 강세 분위기가 우위일 것임에는 확신했으나, 금융시장의 특성상 조정없이 달려가는 '강세 일변도'는 없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장상황을 살펴보면서 달러투자에 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액티브한 운용이 가능한 '달러ETF'를 달러강세 투자 방법으로 추천한 응답자(28%)가 가장 많았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KOSEF 미국달러선물 ETF'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의 ETF다. 해외시장에 상장된 ETF는 달러 인덱스에 직접 연동된 상품도 있다. 'PowerShares DB US Dollar Bullish Fund ETF(종목코드: UUP)'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의 상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를 추종한다.
기존의 전형적인 달러예금(25%)이나 그보다 금리가 1%p 가량 높은 달러RP(18%)를 추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아울러 달러지수와 연계된 원금보장형 ELB나 달러/원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구조화한 원금보장형 DLS도 추천 대상에 올랐다.
지난달 KDB대우증권에서 '제 278회 원금보장형 원달러 환율 DLB'의 청약을 실시했다. 이는 달러/원 환율이 1년반동안 기준가보다85~115% 수준에서 머물 경우 최소 1.5%, 최대 4.5%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