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글로벌포트폴리오 전략] 한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금리변동 리스크 축소 차원
[뉴스핌=김남현 기자] 국내 1년안쪽 단기채권을 짧은 기간내에 투자해볼만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기간을 짧게 가져가라는 것은 미국 연준(Fed)이 연내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5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3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국내 단기채 투자에 대한 평균점수가 2.42점을 기록했다.
이는 ‘적극축소’부터 ‘적극확대’까지 각각 0점에서 5점까지 가중치를 둬 계산한 것으로 유지(2.5)점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직전월 조사치 2.41점에서 소폭 증가한 것이다.
최근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우선 달러/엔이 최근 124엔을 돌파했고 재정환율인 100엔당 원화환율도 890원선에서 등락하며 7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마저 5개월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9%나 급락하며 2009년 8월 20.9% 하락 이후 5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자료제공 = 각사> |
여기에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 메르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 변동성 장세속 포트폴리오 관리 및 안전자산 비중 확보 차원
다만 국내 단기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포트폴리오 관리와 안전자산 비중 확보 차원의 투자를 권고했다.
이영권 신한생명 과장은 “포트폴리오 변동성 관리와 안전자산 비중확보 형태로 투자하라”며 전체 30% 내외의 투자비중을 제시했다. 허성호 KB자산운용 실장도 “20% 내외 비중으로 금리 변동에 대한 리스크 확대에 대비한 투자”를 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 역시 “미국발 금리인상이 영향권에 접어드는 과정에서 환율과 안정성을 고려할 경우 원화채권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낮은 금리에 따른 대안 차원에서 투자를 권하기도 했다. 서미영 기업은행 WM사업부장은 “예금의 대안적 성격과 글로벌변동성에 대비한 보수적 전략 차원에서 30% 내외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IBK리서치센터장과 신동철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도 “정기예금의 대안성격으로 투자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이밖에 설문 응답자들은 선진국 하이일드채권과 국내 물가채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