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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제일재경일보와 제휴 금융정보미디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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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비공개로 전환,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

[뉴스핌=이승환 기자] " 알리바바는 회사 차원의 결정을 내렸다. 지금까지 알리바바의 빅데이터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충분히 믿을 수 있는 협력 파트너에게만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일제경 지분 인수 협약식에 참석해 향후 빅데이터 운용 방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사진=바이두(百度)>
마윈 회장은 "지난날의 데이터가 일종의 권리였다면, 지금의 데이터는 중요한 자원이자 무거운 책임이 됐다”며 "알리바바가 사회에 빅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리 체계가 아직 성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앞으로 우수한 매체들과의 파트너쉽을 통해서만 빅데이터를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이날 상하이미디어그룹(SMG) 본사에서 중국의 종합경제매체 제일재경(第壹財經)미디어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약 12억위안에 제일재경미디어의 지분 30%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일재경미디어는 중국 제2의 종합미디어그룹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의 자회사로 지난 2003년 제일재경일보를 창간했다. 제일재경일보는 중국 최대의 경제전문매체로 꼽히며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앞서 제일재경미디어는 지난해 11월에도 알리바바와 금융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리바바의 제일재경미디어 지분인수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자상거래 데이터베이스(DB) 활용하고, 경제 매체와 제휴를 통해 풍부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산"이라며 "알리바바의 이번 행보는 결국 전자상거래 고객들을 투자자로 바꾸려는 조처의 일환"이라고 4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마윈 회장이 뉴스 시장 진출 선언한 데 대해,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상품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전자상거래를 통해 축적해온 빅데이터를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날 마윈 회장이 빅데이터 운영 방침을 기존의 공개에서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알리바바는 금융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앱를 통해 주식 정보와 차트를 제공하는 등 금융분야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상품화의 초석을 다져왔다.

알리바바의 계열사 안트파이낸셜은 올해 초 중국 최초의 전자상거래업종 지수인 'CSI 타오징 빅데이터 100지수'를 출시했다. 가정용 내구재와 섬유, 음식 등 100개 종목의 소비자 정보를 지수화해 전자상거래의 실적을 평가하고 고객의 요구를 생산 업체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차량 구매 스타일에 맞춘 차량 판매와 함께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지난 4월 알리바바의 한 관계자를 인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자동차 마케팅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BMW, 폭스바겐, 쉐보레, 도요타 등 50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마윈 회장역시 공식석상에서도 줄곧 빅데이터를 통한 신사업에 대해 언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알리바바가 보유한 방대한 빅데이터 시장이 알리바바의 궁극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마윈회장은 이날 지분인수 협약식 자리에서 "우리는 현재 IT시대에서 DT(datatechnology)시대로 넘어오는 시점에 있다"며 "빅데이터는 미래 비즈니스의 기초 인프라이자, 상업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 19일 방한 당시에도 "알리바바의 미래 주력사업은 모바일 기반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로, 무선 디바이스 기반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처핀줴 알리바바 부총재는 4일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과 비교해 빅데이터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서버에만 저장해 놓은 상태로는 향후 산업의 흐름을 움직이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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